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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그냥 훌륭한 선수 아니다” 美 LA타임스 극찬 “전염성 있는 성격과 친절함까지 갖춘 뛰어난 인간”

조아라유 0

손흥민. 433

 



미국 언론이 손흥민의 인성에 감탄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는 부앙가의 해트트릭(3골)까지 더해 LAFC는 4-1 역전승을 챙겨 3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프랑스 태생의 가봉 국가대표 부앙가와 매력적인 콤비네이션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7경기 만에 6골 3도움을 쌓으면서 MLS 연착륙에 성공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부앙가가 있어 가능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로 고군분투하고 있던 부앙가와 함께 상대 수비를 허물면서 쉽게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손흥민이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콘퍼런스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드니 부앙가(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샌디 | AF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드니 부앙가의 골이 터진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부앙가도 손흥민 효과를 누린다. 최근 3경기에서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손흥민과 함께 뛴 7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앙가는 22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면서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과 부앙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흥부 듀오’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둘이 골을 넣은 뒤 서로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거나 약속한 것 같은 동작을 보여주면서 관심도는 더욱 올라갔다. 이번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부앙가와 2대1 패스로 1-1 동점을 이끌었다. 부앙가의 감각적인 침투도 위협적이었지만, 손흥민의 원 터치 패스가 수비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자신에 대한 견제가 줄어든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 막바지 페널티아크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가까운 골대를 노려 찬 공이 골대를 휘감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MLS 6호골이다.

그리고 후반 27분 손흥민이 역습 찬스에서 절묘하게 빼준 기점 패스가 앤디 모란을 거쳐 부앙가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어시스트는 득점 직전의 패스만 인정받게 마련이지만 MLS는 기점 패스도 공식 어시스트로 인정한다. 손흥민은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이 후반 40분 체력 안배를 위해 먼저 교체된 가운데 부앙가가 2분 뒤 상대의 패스 실수로 얻어낸 찬스에서 추가골로 4-1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LAFC 손흥민이 지난 14일 새너제이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손흥민이 미국 합류 후 LAFC의 이미지가 크게 변했다. 외신에선 LAFC가 ‘복덩이’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의 미국판 ‘골닷컴 US’는 “손흥민은 지난 18일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 슈퍼스타는 더 이상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보이지 않는다. 또 경기에 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대부분 베테랑 선수에게 미국 무대는 그냥 장기 휴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그 틀을 깨고 있다. 그의 LAFC 합류는 한인사회와 MLS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한다. 손흥민은 매 순간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뛰어난 선수다”라며 “LAFC는 손흥민 같은 선수를 품었다. 이보다 반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근 솔트레이크와 홈경기 이후에는 손흥민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LAFC 손흥민이 MLS 뉴잉글랜드전을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는 23일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7경기 6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그동안 팀은 단, 1경기 패배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지 7주 만에 이뤄낸 변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밖에서 행실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LAFC 합류 후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FC 훈련 센터 밖에는 수많은 팬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라며 “일부는 몇 시간씩 기다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과 종이 사진, 인형 등에 사인 요청을 받았다. 손흥민은 차를 세우고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사인과 인사를 해줬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MLS에서 이런 스타는 만나기 힘들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MLS에서 2번 득점왕을 달성했지만, 동료를 심하게 비난했다”라며 “반대로 손흥민은 주변 사람들을 끌어올린다. 영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그의 인간성은 항상 조명받았다. 손흥민은 그냥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친절함과 인간미는 전염성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용환주 기자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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