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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결정했지만 마음 바뀔까봐 외부에 알리지 않아"
로버츠 감독 "그 덕에 나도 성장…PS서도 역할 있을 것"
현역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은퇴를 결정한 배경은 몸 상태였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전한 커쇼는,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때가 오히려 은퇴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날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바로 지금이 (물러날)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즌 내내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올 시즌은 정말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커쇼는 18시즌 동안 다저스 한 팀에서만 뛰며 222승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고 2014년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함께 받았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후엔 잔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엔 어깨 부상 여파로 단 7경기에만 등판하는 등 부진했다. 시즌 막판 다시 부상을 당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클레이튼 커쇼. ⓒ AFP=뉴스1
그랬던 그는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반등했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은퇴를 결심했다.
커쇼는 이미 한 달 전쯤 마음을 굳힌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몇몇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다 끝나갈 때쯤에야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마음이 바뀔까 봐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이보다 더 잘 마무리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기자회견 도중 한 번씩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지만,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커쇼는 "정말 슬프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한데, 감정이 북받칠 뿐이다"라며 "오늘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나도 이상해질 것 같았다"고 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자녀가 많아(5명) 한동안은 바쁠 것 같다"면서 "야구, 배구, 댄스, 축구 등 아이들이 하는 모든 스포츠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한동안은 그렇게 보내겠다"고 했다.
BBA-BBN-SPO-SAN-FRANCISCO-GIANTS-V-LOS-ANGELES-DODGERS ⓒ AFP=뉴스1
커쇼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다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포스트시즌에도 맡을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것은 나 혼자 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커쇼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을 암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다. 훌륭한 투수는 많지만 그보다 경쟁심과 책임감이 큰 투수는 없다"면서 "그 덕에 나도 더 좋은 감독이 있었다. 그를 10년간 지도하고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했다.
동료들도 찬사를 보냈다. 무키 베츠는 "커쇼는 팀 동료이자 경쟁자다. 마운드 위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렇다"면서 "나는 항상 그 점을 기억할 것이다. 커쇼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프레디 프리먼은 "모든 야구팬이 내일 커쇼의 마지막 선발등판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그에게 경외심을 느낀다. 그는 정말 대단한 투수다"라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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