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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유격수 닉 앨런은 올시즌 127경기, 401타석에서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수비력 뿐만 아니라 타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다.
올해 애틀랜타 라인업 가운데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다. 시즌 초 유격수를 본 올란도 아르시아는 타율 0.194를 치고 방출됐고, 이후 주전을 꿰찬 닉 앨런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방망이는 아르시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날 현재 127경기에서 타율 0.221(361타수 80안타), 홈런 없이 21타점, 31득점, 8도루, OPS 0.534를 마크 중이다. 애틀랜타 유격수들의 올시즌 합계 OPS는 0.524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꼴찌다. 특히 애틀랜타에서 홈런이 한 개도 나오지 않은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오프시즌 들어가서 FA 시장을 공략하거나,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말 FA 시장에 나올 유격수 중 애틀랜타가 탐낼 만한 자원은 없다. 최대어인 보 비솃은 예상 몸값이 최소 1억5000만달러다. 애틀랜타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 혹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하비에르 바에즈를 영입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해당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론토 보 비솃은 올해 말 FA 시장에 나올 유격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AP연합뉴스
결국 애틀랜타는 오프시즌까지 기다리느니, 이번에 웨이버 공시로 구단들 입장에선 사실상 '자유의 몸'이 된 김하성이 가격이나 기대치 측면에서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애틀랜타 선수들 중 거포 마르셀 오수나와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데, 두 선수의 올해 연봉이 공교롭게도 나란히 1600만달러였다. 두 선수가 나가게 되면 페이롤에 여유가 생기니 김하성의 내년 연봉 1600만달러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김하성은 아프지 않다면 애틀랜타의 유격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애틀랜타는 이미 김하성에 눈독을 들였던 팀이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나돌 때 애틀랜타가 유력 구단으로 떠올랐다.
김하성은 2023년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마크했고,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주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작년 부진을 겪다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치자 애틀랜타도 큰 돈을 들이면서까지 FA 김하성을 데려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유격수 상황이 심각해졌고,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했다. 내년 시즌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결국 오랫동안 지켜봐 온 김하성의 손을 잡게 됐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이날 시카고 컵스전을 마친 뒤 "오래 전부터 김하성을 좋아했다. 이곳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그가 이곳에 와서 뛰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기본적으로 김하성은 유격수를 볼 것이다. 아주 훌륭한 선수다. 그가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3년 17홈런, 60타점, OPS 0.749를 마크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줬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론적으로 김하성은 시즌 막판 컨디션을 회복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웨이버 클레임은 결실 없이 끝나게 되지만, 애틀랜타는 약간의 금전적 손실만 보게 된다'며 '추측컨대,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내년에도 남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1600만달러는 내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부활하는데 있어 충분히 베팅할 만한 좋은 가격이라고 애틀랜타는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포기한 것은 내년 1600만달러에 이르는 비싼 몸값과 잦은 부상, 그리고 유망주 발굴 전략에 따른 것이다.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사장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로 내보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현재 순위를 보며 카슨 윌리엄스에게 마지막 한 달 동안 뭔가 좀더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김하성이 다른 곳에서 주전으로 뛸 기회를 주면서 카슨 문제가 해결됐다. 김하성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니엔더 사장은 "만약 우리가 승률 5할에서 10경기 이상이라면 김하성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승률 5할에서 2게임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번 조치 뿐만 아니라 최근 선수들에게 부여한 기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의 내년 1600만달러 연봉이 부담돼 애틀랜타에 양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연합뉴스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마당에 부상이 잦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김하성을 계속해서 주전으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유망주인 윌리엄스를 키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다.
윌리엄스는 "당장은 배우는 과정이다. 이번 달 열심히 해서 팀이 가능한 많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부족한 부분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전으로 발탁된 소감을 나타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카슨에게 좋은 기회다. 그를 마이너리그에서 불러 올릴 당시 이런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김하성은 좋은 선수지만, 올해 부상 때문에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필드에 나가면 모든 걸 다 했다. 그는 지금 건강하다. 그건 아주 좋은 점"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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