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끝내기 소문 일본까지 났다 "MLB 첫 끝내기로 5연승 이끌어…8월 타율 0.315 반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일본 언론에서도 다뤘다. 상대 팀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이기도 했고,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시기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선수인 만큼 이정후의 소식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끝내기 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다니엘 팔렌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 시속 90.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렸다. 이때 2루에서 출발한 크리스티안 코스가 홈을 쓸면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이 이정후에게 달려가 격한 축하 파티를 벌였다.

이정후는 앞서 5회 왼손투수 이마나가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하나 기록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61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닛폰은 29일 오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가 5연승을 달렸다"고 보도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컵스 상대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끝내기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이마나가에게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3-3으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팔렌시아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2루주자 코스가 끝내기 득점을 올리고 샌프란시스코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동료들에게 거친 축하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에게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가 됐다. 2년차인 올해 이정후는 시즌 초부터 호조를 보이다 6월부터 타격 부진에 빠졌다. 8월에는 월간 타율 0.315를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컵스와 시리즈를 쓸어담은 샌프란시스코는 30일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연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