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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선배님, 커브 어떻게 던지는 겁니까?"
한화 이글스 '레전드' 정민철 해설위원과 '햇병아리 신인' 정우주가 처음 만난 건 40주년 화보 촬영이 있던 올해 3월 28일이었다.
1992년 프로 데뷔해 2004년생, 2008년생 아들이 있는 정민철 위원에게 2006년생인 정우주는 말 그대로 '아들뻘' 선수다. 그런 정우주가 정민철 위원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정민철 위원은 "옷을 갈아입고 앉아 있는데, 먼저 커브는 어떻게 던지는 거냐고 묻더라"라고 정우주를 처음 봤던 날을 떠올렸다. 커브는 정민철 위원의 현역 시절 주무기다. 정 위원은 "나를 어느 정도 서치를 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나는 이렇게 던졌으니 캐치볼 할 때 조금씩 해봐라, 하고 알려줬다. 그날 처음 보는데도 '이렇게 가야 됩니까?' 하면서 되묻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말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그런 정우주에게 연락처를 알려주며 인연을 맺었고, 자연스레 그의 멘토가 됐다. 정우주는 '아버지뻘' 정민철 위원에게 예의를 갖추면서도 스스럼없이 조언을 구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데뷔 시즌인 올해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프로로서의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다.
현재까지 42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3.32. 전반기 부침을 겪고 한 달 정도 2군에 있는 시간도 있었지만, 8월 9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단 1점의 실점 없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후반기 13경기 평균자책점은 1.10을 기록 중이고, 등판 상황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정우주는 최근 호투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회가 있으니까 그만큼 잘 던질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생기는 것 같다. 이 기회가 영원한 게 아니니까 매 경기 빨리 잡으려고 한다"면서 "8월 들어 경기 결과가 좀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등판마다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고 내 공을 던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2군에 잠깐 내려갔다 왔을 때보다 충전이 돼서 직구 힘이 좀 더 생겼고, 그러면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것 같다. 또 변화구도 많이 좋아져서 타자를 상대하는 무기가 생겼다. 양상문 코치님, 그리고 2군에서는 정우람 코치님께 많이 배우면서 슬라이더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혼자의 힘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세계. 정우주는 묻고, 듣고, 경험하며 치열한 무대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정우주는 "서산에 있을 때 멘탈적으로 좀 흔들렸던 부분도 있었다. 그때 정민철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변화구 던지는 요령이나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고민을 먼저 얘기를 하길래 얘기를 해줬다. 그 이후에 '선배님 저 콜업 될 것 같습니다!' 하고 느낌표를 붙이면서 오더라"고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하고,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포심이 장점이니까 맞더라도 올해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까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답장이 왔다"고 돌아봤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는 않았어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공유하는 선후배 사이다. 정 위원은 "나도 정중하게 얘기하게 된다. 내가 해봤다는 이유로 툭툭 던지는 말은 위험할 수 있다. 오히려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주가 질문을 주면 숙고해서 대답을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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