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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던 키움은 덕수고 좌완 정현우(19·키움)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19·한화)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정현우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을 정도로 빼어난 재능을 자랑해 고민이 깊었다. 다만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팀 내 사정을 조금 더 감안했다.
누가 1순위로 뽑혀도 이상하지 않았던 가운데 정현우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좌완 에이스감으로 뽑힌다. 말 그대로 완성형 선발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구위, 스태미너, 변화구 구종의 다양성과 구사 능력, 그리고 성향까지 에이스감이었다. 이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중 부인하는 자가 없었다. 키움도 정현우를 안우진과 더불어 팀의 2~3년 로테이션을 끌고 갈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런 정현우는 21일까지 시즌 13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2승6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 중이다. 부상이 있어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지만 고졸 신인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최대어라고 해도 고졸 신인이 선발로 당장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얻어 터지는 날도 있었지만 가능성도 많이 보여줬다.
그런데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구속이다. 정현우는 덕수고 3학년 당시 최고 시속 152㎞, 평균 140㎞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정우주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는 스카우트들이 많았다. 좌완 150㎞은 우완 150㎞보다 찾기도 어렵고 키우기도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구속이 뚝 떨어졌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올 시즌 정현우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1㎞ 남짓이다. 고교 시절과 비교해 평균으로 따지면 5~6㎞ 정도 떨어진 수치다. 경기에 따라 최고 구속은 고교 시절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날도 있었다. 그렇다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프지 않고 멀쩡하다.
고교 시절 스피드건이 잘못됐던 것일까. 예전에는 프로 스피드건에 비해 아마추어 스피드건이 다 잘 나온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추어 스피드건은 믿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요즘은 고교야구 대회가 열리는 목동구장과 신월구장 모두에 트랙맨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계약된 모든 구단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현우는 역시 트랙맨 장비가 설치된 프로 구장에서도 시속 150㎞를 찍은 적이 있다. 스피드는 과장된 게 아니다. 그냥 1년 사이에 구속이 떨어졌을 뿐이다.
키움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지금 이 구속에 머물면 안 되는 만큼 시즌 뒤 계획도 가지고 있다. 2군을 이끌다 1군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그 부분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닝파트 쪽에서 같이 논의를 해 운동 프로그램을 짜봐야 할 것 같다. 미팅을 해서 조절을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몸은 다 좋고,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게 설 감독대행의 이야기다. 설 감독대행은 "다 좋다. 그런데 첫 해이기도 하고 본인한테 기대감이 워낙 컸다. 본인이 보여줄 게 너무 많은데 안 보여주니까 답답한 마음도 있다"면서 "그런 것을 토대로 심리학 박사와도 이야기를 해보고 트레이너 파트에서 몸 상태도 한 번 봐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어차피 메디컬 체크도 해야 한다. 그런 상황을 다 보고 나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나머지 수치들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현우의 최고 장점은 끝까지 살아서 들어오는 묵직한 구위다. 여기에 볼끝이 생각보다 지저분한 선수다. 패스트볼의 수직무브먼트가 50㎝가 넘는다. 50㎝가 넘으면 보통 이 수치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본다. 여기에 릴리스포인트가 낮지 않은데도 수평적인 움직임도 굉장히 좋은 선수다. 제대로 긁히면 리그 어떤 선발 투수들의 패스트볼에도 밀리지 않을 힘을 가지고 있다. 그냥 구속만 붙으면 된다.
시즌 뒤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밸런스를 찾고, 그 밸런스를 통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면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구속은 금세 올라올 수도 있다. 이미 150㎞ 이상을 던지며 한계치를 넓혀놓은 몸이라 제 구속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올해 부상 때문에 강제로 이닝 조절이 된 정현우의 내년 첫 등판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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