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사커토픽] 박주영의 인생을 뒤바꿨던 아르센 웽거의 전화 한통…‘아스널 러브콜’ 이강인에게는 아르테타의 진정성이 먼저→아스널행…

조아라유 0

PSG 이강인은 아스널과 깊이 연결되고 있으나 인생을 뒤바꿀 결정인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 이강인이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을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구단 수뇌부에 직접 PSG 이강인의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8월 여름이적시장 막바지에 박주영과 함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박주영 울산 HD 코치는 릴 이적을 앞둔 2011년 8월 아르센 웽거 당시 아스널 감독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돌려 아스널로 향했으나 성공적인 여정은 아니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아르센 웽거 감독은 2011년 8월 여름이적시장 종료 48시간을 남기고 박주영과 미켈 아르테타를 포함한 5명을 한꺼번에 영입했으나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아스널에선 박주영을 가장 잘못된 영입 사례로 꼽는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이 열흘 남짓 남은 시점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의 거취가 큰 화두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수많은 영국·프랑스 매체들이 이강인의 EPL 입성 가능성을 거론 중이다.

2023년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2024~2025시즌 후반기부터 지워졌다. 자국 트레블(3관왕)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으나 빅매치마다 배제되고 간헐적 출전마저 교체 카드로 활용된 그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토트넘(잉글랜드)과 맞선 14일(한국시간) UEFA 슈퍼컵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만회골을 넣고 승부차기까지 성공시킨 뒤 18일 낭트와 리그앙(1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지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이러한 걱정은 변화를 고민하게 만들고 아스널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를 거쳐 유럽 빅클럽 중 하나인 PSG에 입성한 그에겐 몹시도 매력적인 행선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스널-이강인-PSG 이해관계가 맞아야 한다. 아스널이 제안한 ‘선 임대’를 거부한 PSG가 4000만 유로(약 650억 원)를 몸값으로 내걸었다는 얘기도 있다. 처음 언급된 3000만 유로가 이적시장 폐장 무렵에 30%나 치솟았다.

그 전에 선택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이다. PSG 이상으로 아스널의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14년 전 박주영(40·울산 HD 코치)에게 벌어진 일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2011년 8월 27일 AS모나코를 떠나 릴(이상 프랑스)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메디컬테스트도 마친 상태였다.

이 때 아스널이 박주영에 연락해왔다. 스카우트 담당자 딕 로가 화상통화로 보여준 명함을 믿지 못하자 이반 가지디스 CEO가 나섰고, 그래도 믿지 않자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직접 등장해 설득에 나섰다. 박주영은 런던으로 떠났고, 병역 옵션 포함 이적료 660만 유로(당시 환율 104억 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확실히 준비되지 못한 이적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의 아스널행은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2014년까지 머문 아스널에서 7경기 1골에 그쳤고, 2시즌은 셀타비고(스페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왓포드로 임대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박주영과 함께 아스널에 안착한 이가 미켈 아르테타 현 아스널 감독(43)이다. 올 여름 이강인의 영입을 직접 요청했다고 알려진 그는 EPL 에버턴에서 뛰다 이적시장 최종일(8월 31일) ‘아스널 맨’이 됐다. 그 때 아스널은 박주영, 아르테타 이외에도 페르 메르테사커, 요시 베나윤, 안드레 산토스를 48시간 사이에 데려오며 ‘패닉바잉’ 논란에 휘말렸는데 이 중 박주영, 산토스는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언급된다.

이강인은 두 가지를 확실히 짚어야 한다. 아스널에서 주전을 보장받을 순 없다. 스스로 정말 새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고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자신이 있는지, 또한 아르테타 감독이 얼마나 진정성있고 공정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그것이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남장현 기자

스포츠동아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