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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위의 패러독스!'...외국인 3명 펄펄 나는 데도 성적 부진, 국내 선수들 분발해야

조아라유 0
왼쪽부터 후라도, 디아즈, 가라비토
 
 
 
삼성 라이온즈가 ‘8위의 패러독스’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제 몫을 다하며 펄펄 날고 있지만, 팀 성적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KBO 특성상 외국인 선수의 성패가 곧 순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삼성의 현 상황은 역설적이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은 단순한 스탯을 넘어선다. 타선에 무게감을 주면 국내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게 타석에 설 수 있고, 강력한 선발 투수가 버티면 불펜 소모와 마무리 부담도 줄어든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는 팀 성적을 결정짓는 '판세 좌우 변수'인 셈이다. '외국인 3인방이 성공하면 가을야구, 실패하면 꼴찌'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기준, 프로야구 외국인 타자의 WAR 합계는 36.33(전체 타자의 18.3%), 외국인 투수의 WAR 합계는 89.93(전체 투수의 40.1%)에 달했다. 전체 합계 126.26으로, 이는 리그 전체 WAR의 29.9%를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 3명은 고작 인원으로 보면 팀 전력의 10% 수준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무려 리그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외국인 성공 → 상위권, 실패 → 하위권
이 같은 구조 때문에 KBO 구단들은 외국인 3명에 사활을 건다. 두 명의 외국인 선발이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면 팀 전체 투수 운용이 달라지고, 외국인 타자가 중심타선을 받쳐주면 공격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 가을야구 진출 팀을 살펴보면, 예외 없이 외국인 3인방이 최소한 평균 이상은 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이 호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윈 디아즈는 38홈런에 118타점을 기록 중이다. 후라도의 평규자책점은 2.56이다. 가라비토는 1.85다.

이는 곧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 부재로 귀결된다. 중심 타선에서 구자욱을 제외하면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주는 토종 타자가 드물고, 불펜은 경기 후반마다 불안정하다. 외국인 선발이 승리를 만들어도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결국 삼성의 '8위 패러독스'는 성공 방정식을 충족했는데도 실패하는 드문 사례다. 외국인 3명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국내 전력의 총체적 부진이 순위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의 현 상황은 KBO 구조적 특성상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3위와의 격차가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삼성이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내 선수들이 분발해야 그렇다는 것이다.
 
 
 
 
강해영 기자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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