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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동점 1타점 적시타 날린 롯데 한태양. 부산=송정헌 기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모두를 당황시킨 천재적 플레이였나, 그냥 본헤드 플레이였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8대8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갈 길 바쁜 두 팀, 힘이란 힘은 다 쓰고 웃은 쪽은 없었다.
8회 터진 김영웅의 극적 동점 만루포, 9회 나온 황성빈의 더 미친 동점 솔로포 등 할 말이 정말 많았던 경기. 하지만 승부 향방을 완전히 틀어버린 건 7회말 삼성 내야수 양도근의 실책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3-1로 앞서던 삼성은 7회 선발 이승현과 포수 강민호가 빠진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호성이 난타를 당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 상황.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1사 1, 2루. 삼성의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득점한 롯데. 부산=송정헌 기자
손호영이 친 타구가 강하게 3루수 김영웅쪽으로 갔다. 강한 땅볼. 김영웅이 잘 잡았다. 땅볼이면 어차피 1루주자가 2루로 밀고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기에, 롯데 2루주자 한태양은 무조건 3루로 달려야 하는 상황. 김영웅이 2루 송구를 선택했기에, 3루로 뛰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상황이 복잡해졌다. 갑자기 한태양이 2루로 귀루를 했다. 이에 당황했는지, 김영웅이 공을 한 번 더듬으며 송구가 늦었다. 2루에 공을 뿌렸지만, 고승민의 발이 빠르며 세이프. 다급해진 한태양이 3루로 뛰기 시작했다. 공을 받은 삼성 2루수 양도근도 급했다. 3루에서 한태양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급했는지 이 송구가 또 빠져버렸다. 3루측 삼성 더그아웃쪽에 끼었다. 주자 안전 진루권이 주어지게 됐다. 한태양, 고승민 모두 홈인. 타자 주자 손호영은 3루까지 왔다. 롯데의 말로 설명이 안되는 '핵이득'.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1사 1, 2루. 삼성의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득점한 롯데. 송구 실책한 양도근. 부산=송정헌 기자
8연패를 하며 완전히 자신감이 떨어졌던 롯데 타선은 이 점수를 얻고 불이 붙었고, 대타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7-3으로 달아났다. 다르게 해석하면, 그 실책 없이 삼성이 7회 3-3 상황서 추가 실점을 0~2점 정도로 막았다면 롯데는 9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이 실책 장면 하나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양도근의 송구 실수가 1차적 문제지만, 이 모든 상황을 촉발시킨 건 한태양의 어이없는(?) 주루였다. 직선타와 헷갈리는 타구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처음부터 땅볼이었다. 왜 귀루를 했을까. 상대 내야를 뒤흔들기 위한 '역발상'이었을까, 경험 부족한 한태양의 본헤드 플레이가 운 좋게 롯데쪽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었을까.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7회말 1사 1, 2루. 삼성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한 롯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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