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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중심 타선에서 한 방이 있는 타자가 필요했던 LA 다저스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꾸준히 20~30개의 홈런을 쳐주고 있었던 우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 또한 다저스행에 적극적이었다. 연봉 지불 유예를 감수하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같은 최우수선수(MVP) 출신 선수들이 있었고, 그 외에도 전력 곳곳에 슈퍼스타들이 가득했다. 여기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하며 화룡점정했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드림팀으로 변했고, 우승 반지 욕심이 있었던 에르난데스는 금전적으로 다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다저스에 가길 원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슈퍼스타들의 힘을 앞세워 기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오타니-베츠-프리먼 뒤에서 남은 주자들을 불러들이며 타점을 쓸어 담은 에르난데스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종종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시즌 154경기에서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중심타선을 지켰다. 다저스도 만족한 영입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를 다시 데려오기로 했고, 올해 3년 총액 6600만 달러(약 917억 원)에 재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까지는 상호 및 팀 옵션까지 달았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만족했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물음표가 붙었다.
에르난데스는 15일까지 시즌 98경기에 꾸준히 나갔으나 지난해보다 성적이 못했다. 타율은 0.253으로 떨어졌고, 출루율이 0.287까지 곤두박질치며 전체적인 득점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리그 OPS 대비 34%나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돈은 돈대로 쓰고, 중심타자 몫을 못하다보니 팬들의 답답함도 커졌다.
에르난데스는 팀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메이커 중 하나다. 다저스 선수들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팀 특유의 세리머니는 해바라기씨 투척쇼를 주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에르난데스가 잘했을 때 좋게 보이지, 부진한 상황에서는 고깝게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현지에서는 "해바라기씨를 던지는 치어리더에 엄청난 연봉을 투자한다"며 비판도 많았다. 다저스의 최근 성적이 떨어지며 오랜 기간 지켰던 지구 1위 자리를 샌디에이고에 내주자 에르난데스에 가해지는 압박도 더 커졌다.
그런데 그 에르난데스가 결정적인 순간 대포를 터뜨리며 중요한 일전에서 빛났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선발 5번 우익수로 출전,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이는 에르난데스의 시즌 19번째 홈런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 출발도 좋지 않았다. 팀이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에 머물렀고, 2-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팀이 도망갈 기회를 날린 주범이 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답답한 양상이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2-1로 앞선 7회 타석은 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는 1B-1S에서 상대 우완 에스트라다가 던진 99.2마일(159.7㎞) 포심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르난데스의 홈런으로 1점 리드를 더 번 다저스는 이후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베시아, 트라이넨, 디아즈 등 불펜 자원들을 총동원하며 이닝을 쪼개 간신히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막아내고 3-1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와 동률이 되며 1위 탈환의 길을 열었다.
에르난데스가 올해 부진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대체 자원은 없다. 포수 윌 스미스의 활약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스미스는 포수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스미스가 선발에서 빠진 날은 누군가 4번을 쳐야 하는데 결국 에르난데스 외에는 이 몫을 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스미스가 출전할 때는 5번에서 주자를 쓸어담는 몫을 해야 한다. 모처럼 해바라기씨 샤워를 한 에르난데스가 지난해의 해결사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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