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구위는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평가대로였다. 이의리가 토미존 수술 복귀 후 처음으로 '좌완 에이스' 수식어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이런 투구가 지속된다면, KIA는 5강 싸움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의리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5구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689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것을 고려해도 꽤 오랜만의 일이었다. 복귀 5경기 만에 처음으로 볼넷과 사구로 공짜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고무적이었다.
직구(36개), 슬라이더(15개), 스플리터(10개), 커브(10개), 체인지업(4개)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을 잘 묶었다. 복귀 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직구 제구가 보통 흔들렸는데, 이날은 직구가 잘 들어가면서 변화구도 효과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 평균 구속은 149㎞였다.
KIA 타선이 지독하게 도와주지 않았던 게 유일한 흠.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2이닝 만에 왼손 검지 손톱이 깨져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는데, KIA가 급하게 구원 등판한 신예 윤태호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윤태호는 rpm(분당 회전수) 2600을 기록할 정도로 직구는 좋지만, 상대적으로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데도 KIA 타자들은 새로운 투수의 공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이의리가 내려간 뒤 타선이 두산 불펜을 공략해 3-2로 뒤집으면서 패전은 면했다. 9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2실점해 3대4로 역전패한 것은 뼈아팠다.
KIA는 2연패에도 시즌 성적 53승4무52패를 기록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4위 SSG 랜더스와는 1.5경기차로 벌어졌고, 6위 KT 위즈와 7위 NC 다이노스가 1경기차로 쫓아오고 있다.
5강이 위태로워진 배경에는 불펜이 있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9위다. 정해영(7.71) 조상우(10.13)가 같이 흔들린 지 꽤 됐다. 전반기에 두 투수의 부담이 컸던 게 후반기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불펜 과부하를 막으려면 일단 선발들이 긴 이닝을 버티는 게 중요하다. KIA는 아담 올러와 윤영철(시즌 아웃)이 이탈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왔으나 60구부터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려야 하는 단계이다 보니 불펜 투수들이 멀티 이닝을 맡아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올러가 복귀 2경기 만에 페이스를 꽤 되찾은 가운데 이의리까지 6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해지면 KIA는 조금 더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한번 참담한 불펜 붕괴를 지켜보는 와중에 이의리의 호투는 한 줄기 희망이었다.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경기 전 이의리가 LG 선수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김민경 기자
토토, 라이브맨, 가상축구, 네임드사다리, 스코어게임, 로하이, 네임드, 먹튀검증, 알라딘사다리, 총판모집, 먹튀레이더, 먹튀폴리스, 해외배당, 다음드, 네임드, 네임드달팽이, 올스포츠, 프로토, 사다리분석, 슈어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