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볼넷-볼넷-3루타-안타' 홍창기 빈자리 지운 '新 돌격대장' 신민재 맹활약…"첫 타석이 잘 풀리다 보니…

LG 트윈스 신민재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득점 2볼넷 1도루로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돌격대장 신민재가 5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홍창기의 빈자리를 지웠다.

신민재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엄상백을 괴롭혔다. 무려 9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14구까지 끌고 갔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문성주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친 신민재는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에 함께 홈 베이스를 밟았다. 

2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신민재는 이번에도 엄상백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진 타석 문성주의 우중간 2루타에 선행주자 박해민과 나란히 홈인하며 득점을 올렸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나가며 팀의 득점 과정에 힘을 보탠 신민재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문성주의 좌익수 방면 파울플라이에 태그업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8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득점 2볼넷 1도루로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신민재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 박해민에 이은 연속 안타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문성주의 좌익수 뜬공 때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으나,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돌격대장 신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한화를 8-1 큰 점수 차로 꺾고 이번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위 한화와의 격차도 3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리그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경기 종료 후 신민재는 이날 첫 타석 승부를 두고 "공 개수를 일부러 늘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다. 풀카운트가 만들어졌고, 1번타자로 오늘 경기 첫 타석이기에 쉽게 아웃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고, 체인지업도 파울로 잘 걷어내다 보니 결국 마지막 직구 타이밍에서 안타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첫 타석이 잘 풀리다 보니 뒤에 타석들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득점 2볼넷 1도루로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신민재는 시즌 초반 기존 팀의 리드오프였던 홍창기의 부상 이탈 이후 꾸준히 1번 타순에 중용되고 있다. 

4월까지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던 신민재는 5월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99경기 타율 0.313(320타수 100안타) 1홈런 40타점 13도루 OPS 0.783까지 시즌 성적을 끌어올렸다.

사령탑도 전반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상승세의 원인을 꼽을 때 절대 신민재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언급할 정도다.

신민재는 "(홍)창기형도 대단하지만 조금 다른 스타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고른다기보단 보다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선 "항상 준비는 하고 있어서 오늘 지명타자로 들어간 것도 어색하지는 않다. 지명타자로 나가니 수비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타석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이렇게 한 번씩 나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요한 3연전에 오늘도 덥고 습한 날씨에 수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에 선수들은 선수들이 더위를 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신민재는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시즌 끝까지 선수들 모두 하나 되어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LG 트윈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