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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WBC 지명타자로 뛸 수 있을까… 이 선수 사인에 달렸다, 자존심 회복 나설까

조아라유 0
▲ 2026년 WBC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토미 에드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년 3월 열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찌감치 낙점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재 WBC 참가 가능성이 높은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는 동시에 상대국 전력 분석도 겸한다.

과거 WBC에서의 영예는 온데 간데 사라진 대표팀이다. 오히려 최근 대회에서는 연속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한국 야구가 세계 흐름에서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만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대회는 KBO는 물론 리그 전체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야구 붐을 이 대회를 통해 증폭시키고, 그간 구겨진 자존심을 펴겠다는 각오다. 2026년 한국 야구계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조 편성이 나온 가운데 류지현 감독 및 코칭스태프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기량 파악을 거의 마치며 밑그림을 그렸다. 이제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더 살피고 추려야 한다. WBC는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와 다르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차출에 상대적으로 협조적이다. 여기에 국적과 별개로 부모 혈통으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차이점이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의 참가는 확정적이다. 세 선수 모두 WBC 출전에 대해 의욕을 드러냈고, 오히려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연령 배분보다는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자"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 해볼 것이면 제대로 해보자는 의지다.


 

▲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은 이번 WBC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AP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배지환(피츠버그) 등 몇몇 선수들도 차출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관심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이다. 특히 2023년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어머니가 한국인이 한국계 2세 에드먼은 2023년 대회 당시 태극마크를 달아 대표팀의 순혈주의를 깨뜨렸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 외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어디든 한 자리를 맡겨둘 수 있다. 여기에 타격도 그렇게 약한 선수는 아니다. 대표팀 선수들과 견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발도 빠르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현재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는 그 어떤 야수보다 많다. 이번 대회에도 우리가 뽑고 싶은 선수다.

다만 에드먼은 아직 대회 출전에 대해 확답한 적은 없다. 에드먼은 2023년 대회 당시 대표팀 생활과 대회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남기고 떠났지만, 2026년 대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류 감독의 미국 방문 때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어느 정도는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으로서는 당시 대회에서의 팀 및 개인 성적 부진을 떠올리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도 있다.


 

▲ 에드먼이 합류하면 김도영은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KIA 타이거즈


 


에드먼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면 대표팀은 다양한 방면에서 로스터 구상이 편해진다. 중견수로 쓸 수도 있고, 혹은 내야수로 쓸 수도 있다. 당초 대표팀의 유력한 주전 3루수 후보로 뽑혔던 김도영(KIA)이 올해에만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 3월 대회에 다시 3루수로 뛰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김도영의 타격 재능을 썩히기는 아깝다.

에드먼이 소집되면 대표팀은 에드먼과 김혜성으로 키스톤 콤비를 짜고, 3루에서도 능히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는 김하성을 3루로 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정후가 중견수로 외야의 중심을 잡고 김도영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얼추 대표팀 야수진의 윤곽이 드러난다. 반면 에드먼이 차출을 고사한다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할 전망이다. 에드먼의 참가 여부에 따라 꽤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는 대표팀 야수진이다.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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