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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0점 만점, 이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평가야.'
가장 빛나는 위치에서 가장 완벽한 작별인사를 한 손흥민(33)에 대해 영국 현지 매체들의 헌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를 오래 전담해 오며 내부 소식에 정통해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그간의 까탈스러운 태도를 완전히 버리고, 손흥민의 사실상 토트넘 고별전이었던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대해 낭만 넘치는 평가를 남겼다. 무려 '10점 만점'을 준 것이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5분을 소화했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지만, 냉정히 말해 임팩트 있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 것.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질주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실제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날 손흥민의 65분 경기내용에 관해 패스 성공률 94%(16/17), 기회 창출 0회,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평범한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풋몹의 평점은 6.6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경기 내용보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에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0년 여정을 마감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전날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충격적 발표를 했다.
사진=토트넘
이어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좋은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토느넘에서 '쏘니의 시간'은 끝났다. 손흥민 본인의 말 처럼 '소년에서 남자가 된' 완벽한 성장의 시간이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후 10년간 총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기간에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주장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여정이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동료들의 배웅을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그러나 영원한 동행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다. 손흥민은 팀의 오랜 열망이었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성취한 뒤 가장 빛나는 자리에서 작별과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 선택에 관해 비판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나올 수 없다. 손흥민에게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국 공영방송 BBC를 필두로 한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뉴캐슬전을 마친 뒤 감동적인 작별인사에 관한 찬사를 보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특히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1티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자기 나름의 낭만 넘치는 작별 선물을 손흥민에게 보냈다.
그는 매 경기 후 토트넘 출전 선수들의 경기내용을 까다롭게 평가해 가차없는 평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는 항상 높은 기준치를 적용해 다른 매체들에 비해 낮은 평점을 주곤 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지난 19일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전에 후반 교체출전해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이자 '5점'이라는 형편없는 평점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다. 평점의 이유는 더 가차없었다. 그는 '손흥민의 몸은 녹슬었다. 몇 차례 터치 미스로 팀 플레이를 저해했고, 몸상태가 올라오지 못한 듯 했다'며 냉혹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풋볼런던 기사캡쳐
그러던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뉴캐슬전 경기에 관해 이례적인 평가를 했다. 그가 매긴 평점은 '10점', 만점이었다. 10년간 헌신했고, 마침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기고 떠나는 '캡틴'에 걸맞는 예우를 한 것이다.
골드 기자는 이런 평점을 준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비록 최종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다양한 장면에 관여했다. 지난 수 년간 토트넘에 바쳐 왔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여기서 (평점부여의)전통을 버리고, 한 시간 남짓 작별인사로 보낸 경기내용보다 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평점을 부여한다'라고 밝혔다. 이 문장 뒤로 '10점'을 붙였다. 낭만의 한도치를 가볍게 초과한 최후의 평점이었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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