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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비상! 오타니가 이상하다' 7번째 등판에서 갑작스러운 6연속 볼→긴급강판. 부상의 전조인가

조아라유 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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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평소의 오타니답지 않은 이상한 장면이다. 혹시 몸이 아픈건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LA다저스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핵심타자이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시범 등판을 이어가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평상시 오타니의 모습이 아니다. 급기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올라와 오타니의 강판을 지시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심이 드는 장면이다. 부상이 재발하게 된다면 오타니의 '선발 복귀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올 시즌 오타니의 7번째 선발 등판인데, 아직은 완전한 선발 투수의 미션을 받은 건 아니었다. 이날도 오프너로 4이닝만 소화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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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투구를 중단하고 타자로만 뛰었다. 올해부터 다시 선발 복귀를 시도하는 중이다. 지난 6월 17일 LA홈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통해 수술 후 첫 MLB 실전등판을 치렀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선발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첫 2경기는 1이닝만 던지게 했다. 이어 6월 29일 캔자스시티전과 7월 6일 휴스턴전에는 2이닝을 던졌다. 13일 샌프란시스코전과 22일 미네소타전에는 또 3이닝으로 투구이닝을 늘려줬다. 선발로서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빌드업 과정을 밟았다.

이때까지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1.50(1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최고구속도 101.7마일(시속 약 164㎞)까지 나왔다. 빅리그 진출 후 자신의 종전 최고 구속이었던 101.4마일을 경신했다.

이제 4이닝을 소화할 차례였다. 여기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면 8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오프너가 아닌 진짜 선발 임무를 맡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첫 4이닝 미션 경기인 신시내티전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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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개빈 럭스에게 던진 97.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후속 맷 맥클레인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이후 오스틴 헤이스와 노엘비 마르테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끝내 실점은 막았다. 3회는 이날 첫 3자 범퇴 이닝이었다. 맥클레인을 좌익수 뜬공, 데 라 크루즈는 2루수 땅볼, 헤이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단 8개의 투구수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에 문제가 발생했다.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밸런스가 갑자기 무너졌다. 후속 타일러 스티븐슨 타석 때 연속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더니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스펜서 스티어에게도 2개 연속 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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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볼은 평상시 오타니 답지 않은 모습이다. 분명 몸 상태에 문제가 나타난 것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즉시 알아채고는 곧바로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오타니는 공을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를 이은 앤서니 반다가 스티어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그나마 윌 벤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만 1개 내줘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덕분에 오타니의 이날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이후 오타니는 완전히 경기에서 교체되진 않은 채 지명타자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타석에서도 좋지 못했다. 결국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오타니의 투구밸런스가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근육 경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경련이 어떤 부위에서 나타났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스포츠넷의 이후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하체 스트레칭을 했다'면서 하체 근육쪽에 경련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팔꿈치 쪽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최악은 피한 듯 하다. 하지만 오타니의 선발 복귀 과정이 약간 지체될 가능성은 있다.

 

 

이원만 기자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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