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농구일기] 같은 패턴의 연속…최고 자리에 있는 선수는 동기부여를 어떻게 얻을까

조아라유 0

 



[점프볼=아산/홍성한 기자] 2025년 7월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날씨 : 이게 날씨인가.

농구선수 삶이란 똑같은 패턴의 연속이다. 봄, 여름에는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위해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가을, 겨울에는 수없이 흘린 땀방울이 열매로 맺어지는 시기다. 이렇게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1년이 금방 지나간다. 농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 운동선수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사람이든 하나의 루틴으로 반복이 계속된다면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통산 19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퀸단비' 김단비(우리은행)도 그랬을까?

"죽겠어요(웃음). 19년 차인데 너무, 너무 같은 하루가 반복되니까 미칠 것 같아요. 진짜 지겨워요. 자고 일어나면 또 운동해야 하고 쉬고 나면 또 운동해야 하고 말이죠."

우리가 알던 8관왕 김단비 역시 같은 사람이었다.  



 



이를 이겨낼 정해진 방법은 없다. 결국 스스로가 자기를 위한 동기부여를 찾아내야 한다. 김단비도 다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우리은행을 잘 이끌어서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여기서 동기부여를 얻었죠. 하지만 지금은 또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에요. 훈련하면서 이제는 내가 농구선수로서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 이 몸으로 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잖아요. 몇 번 안 남은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동기부여는 프로선수이기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응원해 주는 팬들의 존재다.

"똑같은 패턴이 지루하지 않냐고 했었죠. 제가 그 시간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이 보내주시는 힘 덕분이었습니다. 선수 생활하며 무료해질 때가 있고 갑자기 인생이 막 허해질 때도 있었어요. 하다 보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들죠. 더 이상 목표가 없다는 생각에 말이죠. 어떻게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이 시기가 오면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시더라고요. 그러면 새로운 목표가 생기곤 한답니다."



 



화려하면서도 한편으론 외로운 이 길을 오랫동안 걸어본 한 사람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김단비의 말이었다.

"프로 오면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 하는데… 음, 그냥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들지만 어떻게든 이 시간을 이겨내다 보면 나중에는 한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_WKBL 제공

 

 

홍성한 기자

점프볼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