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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7일 홈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 9회말 홈런성 타구가 담장 가장 위를 때리고 나오자 2루 베이스 위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27일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했다. 1-2로 끌려가던 9회말에는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도 때렸다. 동점포가 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말 이정후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담장을 넘기는 공이었다. 홈런이 안 되는 딱 한 곳이 샌프란시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였다는 게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불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1-2로 졌다. 2사 후 동점 적시타가 될 수도 있었던 패트릭 베일리의 날카로운 타구가 하필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의 미트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팀은 졌지만, 이정후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그러나 칭찬이 아니라 오히려 비판이 나왔다. 4회말 번트 시도가 논란이 됐다. 이정후는 0-0 동점이던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메츠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의 초구 커브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이정후는 4구째 싱커를 받아쳐 2루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이정후의 번트 시도를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종합스포츠매체 디어슬레틱은 “만루 번트는 전략적으로 매우 나쁜 선택이다. 투수 앞으로 공이 가면 홈에서 손쉽게 주자가 잡힌다. 어느 각도로 살펴도 최악의 선택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이번 시즌 MLB에서 만루 상황 투구는 모두 9945차례, 그중 타자가 번트를 시도한 건 단 2차례였다. 지난 4시즌을 통틀어도 만루에서 나온 5만7675차례 투구 중 27번만 번트 시도가 나왔다. 인플레이로 연결된 건 13차례였고, 안타는 겨우 4개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땅볼을 치면 병살타가 될 수도 있으니까 순간적으로 번트를 생각했다. (메츠 1루수) 알론소가 뒤에 서 있어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선택을 설명했다.
이정후라서 더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이정후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MLB 기준으로도 대형 계약이다. 올해 연봉 1725만 달러로 팀 내 야수 중 3번째로 많은 돈을 받는다. 시즌 초중반 침체한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던 타선의 핵이다.
이날 이정후는 7번 타자로 출장했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이정후를 향한 팀 내 기대치까지 7번 타자 수준으로 내려간 건 아니다.
디어슬레틱은 ‘병살을 의식했다’는 이정후의 발언을 두고 “타석에 들어서면서 장타보다 병살을 상상했다는 걸 인정했다. 가장 좋은 기회에서 그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팀 내 위치에 걸맞은 타격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정후가 만루 기회에서 번트를 생각한 건 아직 자기 컨디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기습적인 번트로 점수를 올리는 게 보다 팀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MLB는 그런 선택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이정후처럼 고연봉 타자의 선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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