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이적설 뜨자마자…프랭크 감독이 선택한 캡틴은 '로메로 아닌 쏘니'

사진=스퍼스웹

[포포투=박진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위컴 원더러스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홋스퍼 웨이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위컴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4시간 뒤인 오후 11시에는 루턴 타운과 또다른 친선전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손흥민, 히샬리송, 오도베르, 사르, 베리발, 애벗, 데이비스, 부슈코비치, 로메로, 포로, 오스틴이 선발 출격한다.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벤탄쿠르는 선발 명단에 들었지만, 부상 여파로 급히 제외됐다.

토트넘은 하루에 두 번의 친선전을 잡았다. 본래 루턴과의 친선전이 예정되어 있던 날, 루턴전 몇 시간을 앞두고 위컴과 친선전을 또 하나 열었다. 목적은 확실했다.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전, 모든 선수들에게 동등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직접 밝힌 말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많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일정에 경기를 더 하나 추가했다. 그래야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개의 균형 잡힌 강한 팀을 구성해 각각 60분에서 75분, 혹은 그 이상 출전시킬 계획이다"라며 같은 날 두 번의 친선전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준주전급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메로, 포로, 베리발, 벤탄쿠르를 비롯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 루턴전과 주전 멤버를 절반씩 섞고,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위컴전 로메로가 아닌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주목할 만한 행보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레딩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주장직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항목들이 많고, 나는 정해진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주장 역할을 했다. 내일(레딩전) 손흥민과 로메로가 45분씩 주장 완장을 찰 것이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레딩전에서 로메로가 전반에 45분, 손흥민이 후반에 45분을 소화하며 각각 주장 완장을 찼다. 이후 프랭크 감독은 위컴전에서 로메로와 손흥민을 동시 선발로 내세웠고,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최근 손흥민의 LAFC 이적설이 점화된 상황이기에, 주목할 만한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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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