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 꿈꿨던 1라운드 투수, 팔꿈치 수술→상무 입대→타자 변신, 짜릿한 적시타 터졌다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투수 전미르가 상무에 입대, 타자로 변신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자로 출장한 첫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전미르를 지명했다. 전미르는 경북고에서 투타 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4년 경북고 3학년 때 투수로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고, 타자로도 타율 3할4푼6리 32타점, 장타율 .519를 뽐냈다. 

롯데 지명 당시 전미르는 프로에 와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입단 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거치며 롯데는 전미르를 투수로 전념시키기로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미르의 타격에 대해 “거칠다”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150km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서 성공을 기대했다. 

전미르는 지난해 데뷔 첫 해 투수로만 전념하며 36경기(33⅔이닝)에 등판해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겁없는 피칭으로 데뷔 후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 불펜의 활력소였다. 그러나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졌고, 6월 중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전미르는 상무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고, 지난 5월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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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는 24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대타로 교체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11로 뒤진 6회, 전미르는 1사 1,3루 찬스에서 정은원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1,2군 경기를 통틀어 타자로 첫 타석이었다. 한화 베테랑 이태양 상대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파울 2개를 때린 후 헛스윙 삼진. 

8회 2사 1,2루에서 한화 투수 이민우를 상대했다. 1볼에서 2구째를 때려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는 득점, 1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전미르는 중계 플레이 때 2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협살에 걸렸다. 그 사이 3루로 진루한 주자가 득점했지만, 전미르는 태그 아웃됐다.

전미르는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다. 아직 투수로 공을 제대로 던질 시기는 아니다. 고교 때 타격 재능을 보여줬던 전미르는 투수로서는 재활 중이지만, 타격에는 문제가 없어 잠시 타자로 도전한다. 

오타니도 2023시즌이 끝나고 공을 던지는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재활을 하면서 타자로만 출장해 159경기 타율 3할1푼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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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