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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해야겠다" ML에서 가장 불운했던 투수, 드디어 이겼다…17경기 만에 첫 승

조아라유 0
▲ 저스틴 벌랜더가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던 저스틴 벌랜더가 17경기 만에 승리를 올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벌랜더는 5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9-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24년 9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이후 처음으로 거둔 승리다.

이날 벌랜더는 볼넷 5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구 수 98개로 5이닝을 채웠다.

"몇몇 동료가 축하를 위해 좋은 와인 한 병을 선물해줬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아마 조금 마시게 될 것 같다"며 "드디어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1회에만 세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공 40개를 던지는 불안할 출발을 했다.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경기에 들어갈 때 날씨가 덥고 습도도 높았다. 습도에 적응해야 했다. 종이 조금 미끄러웠다. 스트라이크 존을 잃어버렸다. 볼넷도 몇 개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그들은 나를 꽤 잘 상대했지만, 결국 이겨낼 수 있었다. 그 후에는 그냥 리셋하려고 노력했다. 선풍기 앞에 앉아서 몸의 온도를 낮추려고 했다. 이후엔 괜찮아졌다"고 했다.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262승으로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투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300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지만, 무려 1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날에 불펜이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시즌 전까지 벌랜더가 개막하고 최장 기간 승리를 올리지 못한 건 2015년 디트로이트 시절 7경기인데, 무려 9경기를 초과했다. 시즌 개막 후 16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최장 기록이었다.


 

▲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관록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연합뉴스/AP
 



벌랜더는 "때로는 일이 잘 풀리는 것을 당연시하게 된다. 5일 마다 마운드에 올라 대부분 경기를 이기고 하이파이브할 때도 있다"며 "신체적으로나 마운드에서나 힘든 시기였다. 이 승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결과가 안 좋았다. 첫 이닝에 공 40개를 던진 뒤 5이닝을 버틸 수 있었던 건 강인함이 필요했다. 경기장이 정말 더웠다. 불펜이 지친 것을 벌랜더도 알고 있었다. 첫 이닝을 버텨낸 건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올린 9점은 벌랜더가 지원받은 최다 점수 타이 기록이다. 벌랜더는 "타선의 지원이 있다는 것이 좋다"며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팀을 탓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들이 나 만큼이나, 아니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아. 연패 이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싸웠다는 것을 안다"고 공을 돌렸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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