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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거 정말 한일전인가?"
용인미르스타디움에 한일전을 취재하러 온 일본 기자의 반응은 '기괴함'으로 인한 실망감이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지난 16일 남자 한일전에서 나온 파도타기 응원 시도에 한일전답지 않은 이상한 장면이라고 조명하며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8분 내준 저메인 료의 선제골을 뒤집지 못하면서 한국은 일본에게 대회 2연패를 허용했다.
더불어 한국은 이 경기까지 최근 세 차례 한일전에서 모두 무득점 완패를 당하면서 광복 이래 사상 첫 '한일전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썼다.
지난 2021년 3월 원정 한일전 친선 경기 0-3 완패, 그리고 2022년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3차전 0-3 완패에 이은 굴욕이다.
이날 경기 공식 관중 수는 1만 8418명으로 다른 경기에 비해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반 한국 축구 팬들이 특히 용인미르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여타 K리그 경기 못지않았다. 유럽파가 모두 합류해 펼치는 대표팀 친선 경기 당시 규모보다는 적었지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하지만 0-1로 경기가 끌려가고 있었고 경기 내용에서도 한국이 일본에게 계속 주도권을 내주면서 전반이 흘러갔다. 후반에 한국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기 주도권을 빼앗아 왔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보이는 한 팬이 기자석 앞을 가로지르며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람은 경호 인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지만, 이후 파도타기 응원이 기자석 오른편에서 수차례 시도됐다. 이는 기자석을 넘어가지 못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통상 파도타기 응원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존재하지만, 팀이 이기고 있을 때, 혹은 친선 경기로 승패와 관계없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목적의 응원이다. 공식 대회 한일전을 고려하면 파도타기 응원은 이날 경기와 거리가 멀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서 한국으로 취재를 온 기자 역시 의아함을 숨기지 못했다. 매체는 "한국의 맹공이 계속되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파도타기가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의 경기, 그리고 챔피언십이 걸려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더 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한국은 한 골 뒤져 공격하고 있었는데 의문의 파도타기였다. 나는 조금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풍토가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축구 대표팀 한일전이 국내에서 열린 경기가 드물었다. 이 경기 전까지 남자 대표팀 한일전은 6년 전인 2019년 부산 대회에서가 마지막이었다. 조금씩 일본에 대한 라이벌리가 사라져가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 흔한 야유조차 나오지 않았다.
소규모였지만, 붉은 악마와 비슷한 규모의 일본 서포터즈 '울트라 닛폰'의 응원 소리, 그리고 일본 매체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한일 간 라이벌리를 임하는 태도를 돌이켜볼 때, 한국만 일본을 더 이상 라이벌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홍명보 감독은 "예전에는 '(한일전은) 지면은 안 된다'라는 굉장히 강한 분위기가 있는데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느낀 게 '그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어느 시점에는 느꼈다"며 "내일 우리 선수들이 물론 한국 대표 선수로서 자존심을 갖고 경기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괜히 그런 것 때문에 더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 잃지 않기를 나는 바라서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과 요즘 친선 경기하기 어렵다. 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한국과 좋은 라이벌 구도라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 좋은 기준을 만들고 이것으로 발전해 간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양국이 서로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한 라이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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