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이닝 무실점' 손주영 vs '7경기 6승' 감보아...반기 개막 앞둔 LG-롯데 '에이스 맞대결'

역투하는 손주영. 사진[연합뉴스]

2025 프로야구 전반기를 2, 3위로 마감한 LG 트윈스(48승 2무 38패·승률 0.558)와 롯데 자이언츠(47승 3무 39패·승률 0.547)가 후반기 개막전에서 최고급 선발 투수 카드를 준비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와의 홈 경기 선발로 좌완 손주영을 예고했다.

롯데 선발은 7경기 만에 1선발로 떠오른 알렉 감보아다.

손주영은 롯데를 상대로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8월 14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 손주영은 1회에 3실점했지만, 2∼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4경기에서는 24이닝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3승을 수확했다.

올해 전반기에 손주영은 기복을 드러내며 17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15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롯데와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0(13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하는 롯데 감보아. 사진[연합뉴스]

롯데가 찰리 반즈와 결별 후 영입한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구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감보아는 지난 2일 LG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했고, 6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선발승을 거두었다.

감보아와 LG는 15일 만에 다시 맞대결한다.

팬에 인사하는 폰세. 사진[연합뉴스]

전반기 투수 4개 부문 1위를 독차지한 코디 폰세도 선두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첫 경기인 수원 kt wiz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폰세는 평균자책점(1.95), 다승(11승·공동 1위), 탈삼진(161개), 승률(100%) 1위를 석권했다.

kt전에서도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kt 선발은 지난 6월 전역한 배제성이다.

배제성은 전반기에 선발 2경기, 중간등판 2경기에 나서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이 에이스 간 맞대결을 벌인다.

인천에서도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SSG 랜더스), 콜 어빈(두산 베어스)이 선발로 등판한다.

홍원기 전 감독을 해임하고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맞이하기로 한 키움 히어로즈는 호주 출신 단기 대체 선수 라클란 웰스를 후반기 첫 선발로 내세웠다.

키움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 하며 한국 무대 첫 승리를 거둔 웰스는 삼성을 상대로 시즌 2승째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전반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17⅓)을 소화한 아리엘 후라도(삼성)는 후반기에도 첫 경기 선발을 담당했다.

2023, 2024년 키움에서 활약했던 후라도는 올해 키움을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장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