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2군행에 이은 송승준 부상. 붕괴된 롯데 선발진 향후 해법은?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외인들 연이은 부진에 이은 송승준 햄스트링 부상.
위기에 빠진 롯데 선발진, 해법은?
주말동안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지만 마음껏 웃을 순 없었다. 올시즌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4연승을 달리기도 했던 송승준이 10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1이닝만을 소화하고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1회 첫 타자 민병헌을 땅볼 유도한 3구째를 던지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2번타자 정진호를 상대한 후에는 트레이너까지 마운드에 불러 마사지를 받고 던질 정도였다. 1이닝을 겨우 막아내기는 했지만 이 날 경기에서 송승준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송승준은 12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 정확한 회복 기간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재발이 쉬운 햄스트링 부위 특성과 송승준의 적지 않은 나이(38세)를 고려하면 최소 한 달 가량의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즌초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던 박진형이 5월 말 이후 2경기 연속 대량실점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레일리, 애디튼 외인 듀오 역시 연이은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박세웅,송승준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이 없던 롯데는 송승준 부상이라는 더 큰 악재를 만난 상태다.
# 2017시즌 롯데 선발 투수들의 주요 기록
당분간 롯데 선발진은 대체 선발들로 꾸려갈 수밖에 없다. 11일 선발투수로는 올시즌 내내 불펜으로 활약한 박시영이 등판해 4이닝 3실점(1자책)으로 분투했다.
워낙 이탈자가 많은 탓에 지난 9일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제풀에 무너진 김원중(4이닝 4실점 7안타 4볼넷)도 밸런스 조정없이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부상이 아닌 이상 부진을 이유로 선발을 뺄 수도 없는 상태다.
문제는 롯데 2군에도 마땅한 대체 선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올시즌 퓨쳐스리그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고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가 바로 노경은과 이명우였다. 이들은 이미 1군에 올라왔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아직 1군에 선을 보이지 않은 자원중에는 그나마 김건국 정도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긴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5.53의 평균자책점은 미더운 수준이 아니다.
그나마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은 선발투수가 조기강판 된 경기에서 추격조를 담당했던 롱릴리프 김유영과 강동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좌완 김유영은 9일 경기에서 김원중이 강판된 뒤 5이닝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책임졌다. 김유영은 이 날 호투로 롯데 벤치의 신뢰를 얻어 이번 주 선발 기회를 따낸 상태다.
▲ 선발투수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롯데 김유영 |
또 대졸 신인 강동호 역시 10일 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올라와 3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 추가적인 투수 소모를 막아냈다. 만약 손승락의 블론세이브가 없었다면 이 날 승리투수가 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선발의 등장이 절실한 롯데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애디튼과 레일리 중 한명을 교체할 수 있는 교체 카드도 아직 이르지만 롯데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어쩌면 희망이라기 보다는 롯데의 올 시즌 마지막 승부수가 될 수 있는 귀중한 카드다. 박세웅을 제외하면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전무하다.
이렇게 되면 선발진은 물론이거니와 불펜진의 과부화도 염려된다. 올시즌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2015시즌 로저스처럼 이닝과 경기를 모두 책임져줄 확실한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실제로 2015년의 한화도 로저스의 합류 이후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등해 마지막까지 5강싸움을 벌인 바 있다.
외인 투수의 부진과 송승준의 낙마로 롯데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 했다. 중위권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현 상황에서 밀리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롯데가 버텨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발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새로운 외인 카드의 성공이나 대체 선발의 '인생투구' 같은 새 활력소가 절실한 롯데 선발진이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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