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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독주’ 흐름 속 선두 두드리는 LG·롯데·KIA
KT·SSG·NC·삼성 5위 놓고 각축… ‘버티는 힘’ 중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IA와 한화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 상황 한화 문현빈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025년 프로야구가 전반기 대장정을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사상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바람을 일으킨 이번 시즌 가을 야구 진출팀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선우, 허도환, 박재홍(이상 MBC), 장성호(KBS), 이택근(SBS) 해설위원 등 5인은 본지에 “올 시즌은 마지막까지 5위 자리를 둘러싼 다섯 팀 이상의 혈전이 불가피하다”며 “예년보다 변수는 더 많고, 예측은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5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는 불과 3경기. KT, SSG, NC, 삼성 모두 가을 야구 진입을 두고 치열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해설위원 5인 모두가 “현 시점에서 1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한화”라고 답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로 마치며, 구단 역사상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다승·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와 여기에 10승을 수확한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비롯한 평균자책점 3.38의 팀 선발진, 리그 최강 필승조까지. 마운드 전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한화전. 선발투수 폰세가 투구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김선우 해설위원은 “후반기 전망은 결국 선발 투수가 얼마나 이닝을 끌어주느냐에 달렸다”며 “한화는 이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 외국인 선발이 매 경기 6~7이닝씩 책임지며 불펜이 체력 관리를 할 수 있는 경기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폰세는 전반기만 기준으로 보면 한화 외국인 투수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와이스 역시 경기당 평균 이닝이 길고, 구위가 전혀 처지지 않는다. 원투 펀치가 고르게 강한 팀은 올해 한화밖에 없다”고 했다. 허도환 해설위원도 “한화가 외국인 투수의 부상 악재만 없다면 가뿐히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삼성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서현(오른쪽)과 이재원.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불펜에서도 김서현이 평균자책점 1.55, 22세이브로 리그 최상위 마무리로 자리매김했고, 주현상-박상원-한승혁-조동욱-김범수 등 중간진도 흔들림이 없다. 타선에서는 문현빈(타율 0.324·안타 2위), 채은성(14홈런·51타점),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타율 0.387)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2위와 4경기 반 차이라 한숨 돌릴 수 있어 한화가 제일 우승권에 가깝다. 후반기 초반 일정도 비교적 수월하다. 지금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위 한화가 비교적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LG(48승 2무 38패), 3위 롯데(47승 3무 39패), 4위 KIA(45승 3무 40패)는 순위표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팀들 역시 후반기 변수에 따라 상위권 수성과 추가 도약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 시기, 체력 유지, 복귀 자원의 활용도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달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LG의 경기, 5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LG는 개막 후부터 5월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전반기를 강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그리고 국내 선발 임찬규, 손주영까지 모두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하며 마운드가 흔들렸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선두 싸움에 LG가 해볼 만하다고 본다. 강팀이고 후반기 순위 싸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다”고 했다. 이택근 해설위원도 “LG는 송승기가 초반에 기대 이상으로 버텨줬다. 후반기에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팀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7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SSG의 경기에서 6대 2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롯데는 많은 부상 이탈을 겪었다. 주축 타자였던 윤동희·황성빈·나승엽이 모두 전반기 중반 이탈했고, 황성빈의 대체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던 장두성도 폐 출혈로 빠졌다. 투수진에서는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 최준용, 구승민 등 선발과 불펜 모두가 페이스 하락을 겪었다.
그럼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 이민석, 한태양, 홍민기, 김동혁, 박찬형, 박재엽 등 대체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며 흔들림 없는 전력을 이어갔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지표상 롯데는 기대 승률(피타고리안 승률·팀 득점과 실점을 바탕으로 계산한 승률)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결국 김태형 감독의 경기 운용과 대체 자원 활용 능력이 순위를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허도환 해설위원도 “젊은 타자 선수층이 두꺼워서 한 명이 못 쳐도 다른 선수가 쳐 주는 등 사이클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내려가지 않을 팀이다”라며 “승리조가 과부하에 걸렸는데 후반기 체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롯데는 선두 싸움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을 야구 안정권”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찰리 반즈를 대신해 합류한 알렉 감보아가 6연승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 박세웅이 전반기 초반 8연승을 이어가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 KIA 오선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도 전반기 중 김도영·나성범·김선빈·이의리·곽도규·황동하 등 핵심 전력이 줄줄이 이탈하며 한때 하위권까지 떨어졌으나, 6월 들어 복귀 없이도 무서운 회복세를 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선우·고종욱·김호령·김석환·박민 등 2군 자원을 1군에서 과감히 활용하며 ‘잇몸 야구’로 6월 15승 2무 7패를 수확, 다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전반기에 승운이 따르지 않은 선발진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에게 승운이 따르고, 이의리 등 복귀 자원들이 자기 역할만 해주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며 “타선에서도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이 돌아온다면 KIA는 후반기에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라고 했다.
KIA 김도영. /뉴스1
허도환 위원도 “초반보다 후반기 들어서 제 궤도 찾아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김도영·이의리 등 복귀 자원도 기대되기 때문에 2위 가능성 높을 것”이라며 상위권 압박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가을 야구 티켓인 5위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경쟁은 역대급으로 뜨겁다. 5위 KT와 8위 삼성의 승차는 3경기. KT, SSG, NC, 삼성이 각각 뚜렷한 강점과 약점을 안고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5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가는 전쟁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전. 1회말 1사 1루 안현민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KT는 2021시즌 통합 우승, 2022년·2023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2024시즌 와일드카드 업셋 등 ‘후반기에 강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과 에이스 강백호의 이탈, 쿠에바스의 부진 등 초반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유력 후보 안현민이 폭발하며 중심 타선의 무게를 지탱했다.
투수진도 리그 상위권이라는 평가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버티는 선발진은 견고하며, 불펜은 원상현·김민수·박영현·손동현이 중심을 잡고 있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KT는 항상 후반기에 치고 올라간다. 강백호 복귀가 임박했고 로하스도 감을 찾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이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5위 후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KIA의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는 전통적인 투수 강세 팀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발 드루 앤더슨, 미치 화이트, 그리고 베테랑 김광현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불펜은 김민·이로운·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급 필승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지금처럼 더워지는 시기엔 한 점 싸움이 많아진다. 중간 계투가 좋은 SSG가 타이트한 승부에서는 확실히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타선에선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하위 타선 생산력도 문제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SSG는 외국인 투수는 좋지만 타선이 아쉽다. 5위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C 구창모. /뉴스1
NC는 전반기 초반 홈구장 사고 여파, 감독 교체 첫해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회복하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선우 위원은 “선발진은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 그리고 복귀를 앞둔 구창모가 3선발로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 신민혁, 목지훈, 이재학까지 뒤를 받친다”며 “5강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선발진을 꾸렸다”고 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5위 싸움은 삼성·KT·SSG가 경쟁하는 구도라고만 보지만 후반기엔 NC도 합류할 힘이 있다”고 했다.
타선은 손아섭·박건우·김주원·데이비슨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비교적 잘 맞고 있고, 장타와 컨택 사이의 균형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약점이라면 불펜진의 뎁스와 위기 관리 능력이다. NC는 접전에서 약하고, 연장전 승률이 낮은 편이다. 한두 명의 필승조 외에는 경기 후반 불안정성이 존재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삼성은 팀 타율 리그 2위(0.267), 장타력도 리그 상위권이다. 르윈 디아즈, 이재현, 구자욱이 이끄는 중심 타선은 언제든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게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 부상과 불펜 붕괴로 8위까지 밀렸다. 전반기 막판 NC전 3연패는 큰 타격이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삼성은 전반기에 선발이 제 몫을 못 해 불펜이 과부하에 걸렸다”며 “후라도·원태인·이승현 이 세 명이 후반기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줘야 불펜도 산다”고 진단했다. 허도환 위원은 “삼성은 임창민, 김재윤이 후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타선이 살아있는 만큼 마운드만 견고히 하면 KT와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투타 전력이 어느 팀이 확 낫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가을 야구 진출 팀을 쉽게 꼽을 수 없다”고 했다.
해설위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후반기 순위 싸움의 핵심 변수는 ‘체력’, ‘복귀 전력’, ‘불펜 관리’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이 네 팀은 전력이 모두 엇비슷하다. 결국 일정 흐름을 먼저 타는 팀이 유리하다”며 “7~8월은 감독들의 용병술이 진짜 시험받는 구간이다. 선수단 체력과 경기 흐름 관리가 순위를 가를 것”이라고 짚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후반기 초반 2주 안에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치고 나가는 팀이 심리적 우위까지 가져가게 된다”며 “후반기 복귀 전력의 영향력도 매우 클 것”이라고 봤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선발 투수가 후반기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선발 이닝 소화가 모든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승수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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