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규진.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경기.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맞더라도 솔로 홈런을 내주라고 했더니, 3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맞더라고요.”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알렉시 오간도가 빠진 선발진을 어떻게 꾸릴지 대화를 나누다 SK전 얘기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대전 SK전에서 이 감독대행은 투수들에게 “홈런을 많이 치는 팀이니 맞더라도 솔로 홈런만 맞으라”고 주문했다. 홈런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승부하라는 의미가 담긴 얘기였다. 이태양이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한화 투수들은 홈런 6개를 맞고 7실점했다. 한동민에게 내준 2점 홈런 말고는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4-3으로 앞선 7회초에는 최정과 로맥, 김동엽에게 3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SK 타선은 한화와 치른 9경기에서 홈런 22방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과 나주환이 4개, 로맥과 정의윤, 한동민이 3개씩 때려내는 등 마음먹고 폭발하고 있다. 선발진 재편에 나서는 한화는 13일부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그 SK’를 다시 만난다. 오간도가 왼쪽 복사근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배영수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지난 주말 삼성전에 등판해 출전이 불가능하다. 윤규진 이태양 장민재 등이 SK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데,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 이글스 선발 장민재가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2회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 돌아와 땀을 닦고 있다. 김도훈기자
이 때문에 ‘앞뒤 타이밍 싸움’이 필요하다. 투수들은 타자의 대결은 타이밍 싸움이다. 하체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장타를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에 구속이 느린 한화 투수들은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하체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는 경우도 종종있지만,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SK는 잠실 원정 3경기에서 3개의 홈런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LG 타자들이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 등으로 SK 타자들의 조급증을 유도한 뒤 좌우 코너워크로 배트 중심까지 피해가는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맞을 홈런이라면, 최대한 어렵게 맞겠다는 생각을 한 게 주효했다.
한화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사령탑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세밀한 부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야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다잡고 있기 때문에 젊은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야 할 때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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