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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이후 VNL 강등, 여자 배구 암흑기 시작되나

조아라유 0

발리볼네이션스리그서 18개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
내년 VNL 출전 불발, 챌린저컵 폐지로 국제무대 나설 기회 줄어
FIVB 랭킹 37위까지 추락, 남자 배구도 7년 째 VNL서 자취 감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최하위에 머문 여자 배구대표팀. ⓒ FIVB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이후 국제경쟁력 상실로 불안한 행보를 보여온 한국 여자 배구가 결국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5 FIVB VNL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1승 11패를 기록하며 전체 18개 참가국 중 1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하위 태국이 14일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로 승점을 추가해 17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은 꼴찌로 추락해 강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18개국이 12경기씩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원래 최하위 팀은 VNL의 하위리그 격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되지만 지난해 이 대회가 폐지되면서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회에 나설 기회가 줄어들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던 여자 배구는 에이스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여자 배구는 VNL에서는 2022년과 2023년 12전 전패를 당하더니 지난 시즌까지 30연패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태국과 프랑스를 격파하고 2승을 거둬 16개국 중 15위에 올라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는데 올해는 ‘최소 2승’을 거두겠다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VNL 잔류에 실패했다.

다시 VNL로 복귀하는 길은 험난하다.

2018년 출범한 VNL은 핵심 국가 12개국, 도전 국가 4개국을 합쳐 16개국의 대항전으로 운영 해왔다.

대회 출범 당시 FIVB 랭킹 10위권이었던 한국은 ‘핵심 국가’로 지정돼 지난해 대회까지는 강등을 면했다.

최하위는 강등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2026년 VNL 참가가 좌절된 여자 배구는 이후로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FIVB는 올해 VNL에 참가하지 못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내년 VNL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김연경 은퇴 이후 내리막길 걷고 있는 여자 배구. ⓒ 뉴시스

 

 

한국도 2027년 VNL에 나가기 위해서는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 챌린저컵 폐지로 인해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하는 내년 AVC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다만 FIVB 랭킹이 37위까지 떨어진 여자 배구는 이미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라 VNL로 다시 진입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 대표팀도 2018년 VNL에서 최하위(1승14패)를 기록해 챌린저컵으로 강등되고, 7년 째 VNL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VNL 강등 이후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린 남자 배구처럼 여자 배구 역시 한동안 암흑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가오는 V리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까지 벗은 김연경의 부재와 대표팀 부진까지 겹치며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남녀 배구의 국제경쟁력 회복에 대한 배구인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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