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 속 ‘결승 적시타’ 김혜성 판정승… 이정후 오타니 상대 1볼넷

사진=AP/뉴시스

김혜성(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코리안 더비에서 웃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볼넷으로 응수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상대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를 단 한 차례 기록했지만, 이날의 결승 적시타가 되면서 다저스의 7연패 탈출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두 동갑내기 빅리거는 하루 전 대결에서 나란히 3안타씩을 몰아친 바 있다. 이날만큼은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이 와중 팽팽했던 흐름을 바꾼 이가 김혜성이다.

1점 차(1-0)로 앞서던 6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랜던 루프의 떨어지는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달아나는 점수(2-0)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2루 베이스까지 노렸지만, 아웃된 게 흠이었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초에도 추가 출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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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날 다저스에 맞서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볼넷을 기록한 가운데 다저스 우완 선발 오타니와 첫 승부를 겨뤘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첫 타석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오타니가 이날 경기에서 내준 유일한 볼넷 출루였다. 이정후는 그 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삼진을 한 번 기록했다.

투수 복귀 후 5번째 등판에 나선 오타니는 3이닝 동안 36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성적을 썼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타석에선 1번타자로 출전, 출루 0차례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소게임 속 8회 말 1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여의찮았다. 승리는 2-1로 다저스의 몫이었다. 한편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9에서 0.345(110타수 38안타)가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871에서 0.858로 감소했다. 안타 없이 1볼넷에 그친 이정후의 타율은 0.251에서 0.249(342타수 85안타)로 줄었다. OPS는 0.720에서 0.716이 됐다.
 

사진=AP/뉴시스     김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