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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게 했잖아요, 요즘 왜 안 보여요" 자필 편지에 적힌 열혈 팬의 일침, 29살 선수 깨달음 얻었다…

조아라유 0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속초 = 이정원 기자
한국도로공사 전새얀./KOVO
 


[마이데일리 = 속초 이정원 기자] "그때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이셨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대요."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은 팬이 전달한 자필 편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전새얀은 지난 시즌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9-2020시즌 25경기 출전 이후 30경기를 넘지 못한 건 5년 만이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로 시즌이 일찍 끝났으니, 사실상 2018-2019시즌 22경기 출전 이후 처음이었다.

기회가 주어져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새얀은 한 팬이 전달한 편지의 내용을 보고 힘을 얻고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 워크숍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전새얀은 "어떤 팬분이 자필 편지를 보내주셨다. '그때' 자신감 차 있는 모습이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자신감 있는 표정, 뻔뻔한 모습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KOVO
 
 


전새얀이 말하는 '그때'는 2021-2022시즌. 32경기 출전해 225점 공격 성공률 35.10%를 기록했다. 전새얀이 200점을 넘긴 건 이때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전새얀은 "2021-2022시즌은 내 프로 인생 중에 가장 행복했던 시즌이었다. 어떤 팬분이 유튜브에 내가 잘했던 경기 영상을 편집해 올리셨다. 안 될 때 그 영상을 본다. 지금 너무 안 되니까 그때의 느낌을 기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리는 만큼,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늘 그랬듯 엄청나게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 운동도 많이 하고, 볼 운동도 많이 했다"라며 "단양 대회도 재밌게 했던 것 같다. 풀타임을 뛴 게 오래됐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지만, 재밌게 했다"라고 말했다.

전새얀은 한국 나이로 30살이다. 이제는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KOVO
 
 


전새얀은 "30대가 되어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기보다, 매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하는데 조바심과 조급함이 섞여 있다. 예전에 했던 모습이 있다 보니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대만큼의 모습이 안 나오더라. 예전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 단점은 리시브인데, 연습이 답이다. 매일 해도 어렵다. 같이 있었던 (임)명옥 언니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리시브는 훈련이 답이라고. 수석코치님도 새로 오셨는데, 리시브 자세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새얀은 "도로공사에 와서 잘했던 시즌도 있고, 우승 시즌도 있고, 바닥을 찍은 시즌도 있다. 21살 때부터 도로공사에 있으면서 희로애락을 많이 느꼈다"라며 "많은 분들이 도로공사를 상위권 후보로 평가하는데, 나 역시 플레이오프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외국인 선수도 새로 오고, (문)정원 언니도 리베로를 새로 하기에 훈련은 더 해야 한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새얀은 다가오는 시즌 등번호를 변경한다. 4번이 아닌 9번이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에게 등번호를 양보했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KOVO
 
 


전새얀은 "언니 입장에서 먼저 이야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연주 언니가 나보다 4번을 오래 달지 않았나. 내가 먼저 말을 꺼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연주 언니가 작은 선물을 줬다"라며 "9번은 내가 중학교 1학년, 2학년 때 달았던 번호다. 어릴 때의 초심을 되찾자는 마음도 있고, (박)정아 언니가 도로공사에 있을 때 9번이지 않았냐. 내가 좋아하는 언니다. 9번을 달고 언니만큼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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