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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으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건만…‘완전체 코앞’ KIA, 오선우에겐 또다른 생존경쟁

조아라유 0

KIA 오선우가 8일 대전 KIA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전력 정상화’가 임박했다. 부상 중이던 나성범과 김선빈이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둘 다 17일 후반기 첫 경기부터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뜨거운 6월을 이끌었던 KIA의 ‘잇몸’들도 이제 또 생존경쟁이다. 엔트리는 한정돼 있고, 기회 또한 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냉정한 프로의 현실 앞에서 각자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오선우(29)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오선우는 8일 대전 한화전 4안타를 쳤다. 1회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3회 우익선상 2루타, 5회 좌전 안타에 이어 7회 다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밀고 당겨서 매 타석 안타를 치고 나갔다. 1경기 4안타는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지난 5일 롯데전 데뷔 첫 3안타를 때려내더니 2경기 만에 다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올 시즌 ‘함평 타이거즈’의 시발점이 오선우였다. 시즌 초반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고 패트릭 위즈덤까지 허리 통증으로 전력 이탈했을 때 오선우가 내·외야를 오가며 이들의 빈 자리를 메웠다. 오선우를 시작으로 함평 2군에서 올라온 새 얼굴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6월 이후 KIA는 리그 승률 1위로 질주할 수 있었다.

오선우는 이날 4타수 4안타로 시즌 타율을 0.315까지 끌어 올렸다. 8홈런에 34타점, OPS는 0.863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표본도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활약만 보면 리그 어느 팀에서든 중심타선에 들 수 있는 성적이다.

오선우는 이번 시즌 ‘깜짝 활약’ 외에 최형우를 빼닮은 타격 자세로도 관심을 끌었다. 같은 좌타자에 방망이 그립을 얼굴 근처 높이에 두고 오른 다리를 들어 올리는 레그 킥으로 타이밍을 잡는다. 다른 선수들처럼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장 편안한 타격 자세를 찾았고, 결과적으로 최형우와 유사한 준비 자세로 정착했다.

KIA 다른 타자들처럼 오선우도 최형우에게 많이 물었다. 자세가 비슷하다 보니 물을 게 더 많았다. 오선우는 “지금은 다른 기술적인 부분보다 타이밍 잡는 부분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다만 준비 자세 이후 동작은 꽤 차이가 난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정도가 다르고, 스윙 궤적도 다르다. 오선우는 “제가 좀 돌아나오는 어퍼 스윙이라면, 최형우 선배님은 훨씬 더 레벨 스윙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보냈지만, 오선우는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고 느낀다. 배팅 타이밍을 좀 더 갈고 닦아야 하고, 스윙도 더 간결하게 다듬고 싶다. 지금 성적이 반짝 활약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오선우 본인이 가장 잘 안다.

KIA는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돌아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오선우 같은 ‘잇몸’들이 더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심진용 기자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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