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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외국인 선수 향해 "코쟁이" 이상윤 해설위원, 인종차별 논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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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윤 해설위원 SNS

 



[포포투=김아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윤 해설위원이 자필 입장문을 내면서 사과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주말 저녁 축구를 시청하시며 즐거움을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특히 전북 현대 선수단과 콤파뇨 선수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언어 사용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쓸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하셨을 모든 축구팬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사과를 전했다.

앞서 이상윤 해설위원은 지난 27일 열린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중계를 맡았다. 이날 경기는 콤파뇨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전북이 2-1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5점으로 17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중계 방송에서 논란의 발언이 나왔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콤파뇨가 후반 8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리자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당시 콤파뇨의 활약이 대단해 이를 칭찬하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해당 표현은 서양인의 외모에 대해 차별적 의미가 담긴 표현으로 명백한 인종차별에 해당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의 발언에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세계 축구계는 오랜 시간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고, 어떤 상황에서도 차별적 표현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여전히 국내 현장에서 인종에 대한 인식 부족이 존재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상윤 해설위원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관련 선수들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전했다.



사진=KFA

 



[이상윤 해설위원 사과문 전문]

먼저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주말 저녁 축구를 시청하시며 즐거움을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전북 현대 선수단과 콤파뇨 선수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골 장면 이후 흥분된 상태에서 선수의 기량을 칭찬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이었습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발언이 시청자분들께 상처가 되고 인종차별적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선수 시절, 외국인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고 감독으로서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소통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경험이 이번 실언에 대한 책임을 덜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언어 사용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쓸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하셨을 모든 축구팬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아인 기자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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