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서형권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가 내린 광주FC 관련 결정에 대해 KFA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즉 FIFA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등록된 광주 선수들은 부정한 선수들이 아님을 공인한 것이다.
26일 축구협회는 "FIFA는 축구협회에 25일(현지시간) 발송한 공식 서한을 통해 광주 선수들의 출전 자격 관련 사안을 검토한 결과, 국내 대회에서의 선수 자격 판단은 축구협회의 규정과 권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다.
FIFA는 "해당 선수들은 2025년 축구협회 겨울 이적기간 중 국내 시스템을 통해 등록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축구협회의 이의 제기 없이 공식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했다"라며 "광주 입장에서 해당 선수들이 정당한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FIFA는 "본 상황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의 몫이며, FIFA는 축구협회가 해당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유지하고, 항의를 진행한 다른 클럽들에게 '해당 선수들이 출전했던 경기 결과에 제재가 적용되지 않을 것임'에 대해 통지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에 따라, 축구협회가 지난 5월 "광주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라고 보기는 힘들며,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위해 광주의 지난 경기 결과들은 인정된다"라고 정한 방침은 FIFA 사무국을 통해서도 인정받았다.
다만 FIFA는 "이번 FIFA의 입장은 행정적인 해석일 뿐, 향후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축구협회 또는 광주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및 필요한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설령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해당 선수들의 자격이나 이미 치러진 경기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축구협회는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미 업무 절차 개선조치에 착수했으며, 공정한 선수 등록 및 자격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을 해나갈 예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