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풋볼
리오넬 메시의 설욕전이 될 수 있을까.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30일 오전 1시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16강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한다.
마이애미가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24일 파우메이라스와 CWC A조 3차전에서 맞붙었다. 마이애미는 테데오 알렌테,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속 골로 2-0 앞서갔지만, 후반전 파울리뉴, 마우리시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균형을 내줬다. 다행히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으며 무승부를 거뒀고 A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16강부터 강적을 만나게 된 마이애미다. A조 2위 마이애미는 B조 1위 거함 PSG와 마주하게 됐다.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차전 4-0 승리, 보타포구와 2차전 0-1 패배, 시애틀 사운더스와 3차전 2-0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과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맞붙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메시와 이강인의 만남보다도 메시와 PSG의 불편한 재회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선수 시절 내내 활약했던 바르셀로나를 17년 만에 떠나게 됐다. 재정 문제와 얽히며 갑작스러운 작별을 하게 된 메시의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 명문 PSG였다. 당대 최고 슈퍼스타의 이적이었기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PSG에서의 메시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거친 리그앙에서 메시는 합류 첫해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2021-22시즌 메시는 리그 6골 14도움에 그쳤다. 메시의 이름값에는 한참 모자라는 공격 포인트였다. 곧바로 다음 시즌 메시는 훨씬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주요 경기에서 미약한 활약을 펼치며 PSG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메시는 2시즌 만에 PSG를 떠났고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마이애미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메시 입장에서도 PSG 생활은 악몽으로 남아 있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메시는 미국 '애플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했던 PSG 생활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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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PSG에서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상황이 발전됐다. 비록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그 2년은 내게 즐겁지 않았다. 훈련이나 경기 등 매일 매일이 행복하지 않았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메시는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PSG를 마주하게 됐다. 불과 2년 만에 PSG와 격돌하게 된 메시다. 이번 CWC 16강은 메시와 이강인의 맞대결과 더불어 메시가 PSG에 짜릿한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매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