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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올라온 걸로 만족? KIA는 왜 에이스 네일에게 갑자기 휴식을 부여했을까 [고척 현장]

조아라유 0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 경기 도중 SSG 이숭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어필을 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KIA 선발 네일. 인천=송정헌 기자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버거워하는 느낌이더라."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는 왜 에이스 네일에게 갑자기 휴식을 준 것일까.

KIA 타이거즈가 살아나고 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까지 6연승. 한 달 전 8위이던 순위가 4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물론 7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1.5경기밖에 나지 않으니 긴장을 풀 때가 아니기는 하다. 올시즌 KBO리그는 연승, 연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순위 경쟁이다.

그런데 KIA 이범호 감독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에이스 내일을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킨 것. 네일은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6⅓이닝을 던졌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KIA는 아직 갈 길이 바쁘다. 분위기를 탔을 때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또 조금만 더 버티면 올스타 브레이크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달 12일 대전에서 열린다. 그 때 쉴 수 있는데, 왜 KIA는 지금 타이밍에 네일을 말소시켰을까.

설마 부상? 그건 아니다.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네일에게 휴식을 줘야한다는 건 일찍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가 좋을까 고민을 했을 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버티게 할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묶어서 휴식을 줄까도 고민했지만 지금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왜일까. 이 감독은 "이닝수가 상당히 많이 쌓였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조금 버거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일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힘든 기색을 내비치더라. 작년에는 한 경기 5~6이닝 투구가 많았다면 올해는 6~7이닝이 더 많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쉬라고 하면 왠지 진정한 느낌의 휴식이 아닐 것 같아 심리적으로 충분히 쉬게끔 해주려 했다"고 했다. 네일은 SSG전 투구로 97⅓이닝을 소화했다. 100이닝 가깝게 던졌다.

이 감독은 "이왕 쉬게 해주는거 빨리 쉬게 해주자고 결정했다. 물론 연패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이번에 쉬고, 두 번 정도 던진 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또 쉬면 후반기를 앞두고 충분히 회복이 될 거라 봤다. 네일이 지난해에도 휴식을 취한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6회초 삼성 김재성의 파울볼이 펜스를 넘어가자 아쉬워하는 KIA 선발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
 
 
 
 
네일 뿐 아니라 올해 5선발로 엄청난 활약을 해준 김도현도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와 비슷한 휴식을 부여받았다. 김도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키움전 등판도 가능했는데, 이 감독은 김도현의 등판을 28일 LG 트윈스전으로 미뤄줬다. 마지막 등판이 17일 KT 위즈전이니 10일을 쉬게 된다. 네일과 김도현의 빈 자리는 김건국이 채운다. 26일 키움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등록됐다. 이 감독은 "김건국이 3~4이닝만 막아줘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제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의리가 돌아온다. 이의리가 선발진에 합류해주면 다른 투수들도 후반기 원활하게 휴식을 하며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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