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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덕분이었다" 로버츠 감독, 드디어 고개 '끄덕'...5이닝 10탈삼진 '난공불락' 투수 무너뜨린 K…

조아라유 0
LA 다저스 김혜성이 5회 말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다저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먼시와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이 팀의 경기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하면서 답답하던 흐름에 물꼬를 텄다.

다음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선발 3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로 선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르면서 올해 두 번째 '이도류' 복귀전을 치렀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5회 말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다저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먼시와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첫 타석엔 워싱턴 선발 우완 마이클 소로카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초구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싱커를 한 차례 지켜본 김혜성은 2구째 비슷하게 들어오는 두 번째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81.6마일(약 131.3km) 슬러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그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소로카를 상대로 고전한 건 김혜성뿐만이 아니었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다저스 타선은 5회 2아웃까지 소로카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삼진만 10개를 떠안았다. 3회 말 2아웃 이후 러싱이 얻은 볼넷이 유일한 출루였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5회 말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다저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먼시와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소로카의 노히트 노런 행진을 깬 건 다름 아닌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파헤스와 에드먼의 연속 삼진으로 만들어진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1구와 2구 바깥쪽으로 조금씩 빠지는 빠른 볼을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김혜성은 소로카의 3구째 존에 들어오는 시속 94.2마일(약 151.9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외야 깊은 곳으로 보냈다.

시속 97마일(약 156.1km)의 타구는 좌중간을 완벽하게 갈라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렸고, 발 빠른 김혜성은 2루에 여유롭게 안착했다. 후속타자 콘포토의 파울팁 삼진으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깨는 귀중한 신호탄이 됐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5회 말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다저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먼시와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닝 다저스는 바로 다음 소로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러싱이 2루타, 오타니가 볼넷, 프리먼이 몸 맞는 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워싱턴 벤치는 좌완 호세 페러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먼시의 좌중간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김혜성은 7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인 우완 라이언 루토스의 3구째를 공략한 땅볼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향했으나,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포구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콘포토의 안타, 러싱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다. 오타니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를 7-3까지 벌렸다.

다저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베츠의 적시타에 이은 프리먼의 안타, 먼시의 연타석 홈런포까지 작렬하면서 무려 7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8회 오타니의 투런홈런까지 곁들여 13-3 확실한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9회 초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키케는 등판하자마자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고, 다저스는 결국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해 13-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5회 말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다저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실책 출루를 시작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먼시와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대량 득점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김혜성이 상대 투수의 노히트 행진을 깨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오늘 이 투수에게 안타를 칠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답하며 "이후 볼넷과 사구가 이어졌고, 먼시의 큰 한 방으로 이어졌다.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엔 로버츠 감독과 김혜성이 더그아웃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2회 초 좌중간 애매한 곳에 떨어진 조쉬 벨의 뜬공 타구에 관한 이야기였다. 해당 타구 때 중견수 김혜성과 좌익수 콘포토가 동시에 낙구지점을 향해 달려갔는데, 김혜성은 타구를 쫓아가는 도중 멈춰섰다. 끝까지 타구를 추격한 콘포토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거리가 조금 모자랐다. 두 선수의 소통 문제였다.

현지 해설진은 해당 장면을 두고 "김혜성의 운동신경을 감안하면 타구는 그의 것이었다. 중견수로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김혜성은 그 역할을 배우는 중"이라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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