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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기자회견] '남미 최강' 플루미넨시 혼쭐낸 울산 김판곤 감독, "팬들에게 결과 못 드렸지만, 자부심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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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미국(뉴욕)] 이현민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브라질 최강으로 꼽히는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선전한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서 접전 끝에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울산이 플루미넨시에 주도권을 내주며 초반부터 수세에 올렸다. 잘 버텼지만, 전반 27분 아리아스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준비했던 역습이 들어맞았다. 전반 37분 보야니치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엄원상에게 연결됐다.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 박스 안 깊은 지역으로 침투한 이진현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반대로 이진현의 왼발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 헤딩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울산은 용감하게 잘 싸웠다.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후반 10분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찔렀다.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문전으로 침투했으나 첫 번째 슈팅 타이밍을 놓였고, 이어 왼발 터닝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플루미넨시의 맹공을 잘 막아내는 듯했지만, 후반 21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트로야크가 걷어낸 볼이 문전에 있던 노나투에게 연결돼 슈팅으로 실점했다. 25분 엄원상이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와 부딪혀 부상을 입어 실려나가는 악재가 겹쳤다. 34분에는 고승범이 근육 경련으로 주저앉았다. 38분 프레이츠에게 문전에서 실점, 추가시간 케노에게 문전 헤딩골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플루미넨시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2-1로 누르고 남미 정상을 차지,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륙 대회를 제패함과 동시에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울산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선전했지만,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플루미넨시를 넘지 못했다. 2연패로 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을 승리하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없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오늘 우리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아침 일찍부터 성원해준 팬들과 여기까지 오신 팬들, 교민들에게 송구하다. 우리의 16강 희망은 끝이 났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감독으로 송구한 마음이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 선수들이 남미 최강팀 중에 하나인 플루미넨시를 상대했다. 결과는 못 드렸지만, 자부심은 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점 이후 역전을 했다는 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마지막에 끝까지 견디지 못한 건 배우고 더욱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 첫 골을 넣은 이진현과 득점을 한 엄원상은 좋은 기개를 발휘했다. 그 외에 모든 선수가 정말 기개를 잘 발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브라질 한 기자가 '후반 초반 엄원상이 세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10분 뒤 플루미넨시가 동점골을 넣었는데, 당시 어느 정도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봤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가능성을 물어보신다면 2-1로 리드하면서 수비가 안정적이었고, 우리 역습이 계속 먹히고 있었다. 솔직히 오늘은 좀 이길 수 있겠구나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골이 안 들어갔고, 그 뒤에 자세히 못 봤는데 페널티킥 상황까지 만들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많이 아쉽다. 그렇지만 더 성장할 계리로 삼아야 한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는 대등등했다. 브라질 기자가 '이 경기가 아시아 팀으로 하나의 이정표를 삼을 만하냐'고 질문했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와 전력 차이가 확실하다는 걸 느꼈지만, 이 대회에서 강호들과 경쟁적으로 원사이드하지 않고 상당히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울산 HD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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