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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변신 콤보로 이뤄낸 '나이스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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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버나디나가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 달 동안 홈런 9개와 24타점, 28득점을 올렸다. 도루 한 개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고민 덩어리에서 붙박이 리드오프로 입지도 변했다. 이른바 ‘3단 변신 콤보’로 최강 1번타자로 우뚝선 KIA 로저 버나디나(33) 얘기다.

지난달 8일까지 30경기에서 1홈런 11타점 타율 0.250이던 버나디나는 한 달 만인 지난 7일까지 24경기에서 홈런 9개를 포함해 타율 0.327를 때려냈다. 시즌 타율도 0.287로 훌쩍 올랐고 데뷔 54경기 만에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효자로 우뚝 섰다. 환골탈태로 표현할 수 있는 버나디나의 성장 이면에는 스스로 찾아낸 타격폼 3단 변신 콤보가 숨어있다. 버나디나는 “최상의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BO리그 합류 후 버나디나의 타격 자세는 정적이었다. 타격훈련 때에는 배트를 흔들거나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었다 붙이는 등 리듬감이 엿보였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투수가 투구동작을 시작한 뒤 ‘얼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타이밍이 늦었고 스윙이 빠져나오지 못하니 몸쪽 공에 대처가 안됐다. 몸쪽 부담은 바깥쪽 변화구 약점으로 이어져 김기태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를 소위 멘붕에 빠뜨렸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의 메이저리그 시절 영상을 찾아 전했고, 박 코치는 “장타는 필요없으니 출루만 해 달라”며 부담감을 내려놓도록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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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버나디나. 최승섭기자

 

 

 

한 달 가량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버나디나는 지난달 16일 광주 LG전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첫 번째 눈에 띈 변화는 하체 움직임. 오른발을 지면에 구르듯 타이밍을 잡는 탭 동작을 하더니,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때 왼 손을 놓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지난달 13일 SK전부터 24일 대전 한화전까지 10연속경기 안타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는데, 6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버다니다는 “롯데전(5월 27일)에서 첫 4안타를 때려내고 경기 뒤 타격훈련을 했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조금 더 마음에 드는 타격 밸런스를 찾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부터 가진 대구 원정길이었다. 삼성을 상대하면서 오른 발을 높이 드는 레그킥을 시작했다. 버나디나는 “타격훈련 때 하이킥을 해봤더니 스윙 궤도가 마음에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뛸 때에는 하이킥을 했는데 그 느낌을 찾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상체가 앞으로 쏟아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윙이 끝날 때까지 배트를 쥔 양손을 놓지 않는 것으로 돌아갔다. 버나디나는 “상대 투수의 유형이나 볼카운트 등에 따라 탭과 하이킥을 병행한다. 장타를 노리기보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최근 공과 배트가 만나는 타이밍이 좋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광주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버나디나에게 “나이스 버디”라며 빙긋 웃었다. “우리 버디를 어떻게 해야 하나”며 한 숨 쉰지 한 달 여만에 원하던 그림을 만든 버나디나가 KIA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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