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양=이원희 기자]
부산 BNK 선수들. 왼쪽부터 최민주, 박다원, 김보현. /사진=WKBL 제공
한국 대표로 3x3 대회에 참가한 부산 BNK가 아쉽게 탈락했다.
BNK는 22일 스타필드 고양에 설치된 특별 코트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 8강 츄(태국)와 맞대결에서 6-21로 패해 탈락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 한국 팀은 BNK뿐이다. 지난 5월에 열린 3x3 트리픔잼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솔레미콘, 2위 W-유나이티드가 팀 내 사정으로 2차 대회에 불참했다. 1차 대회 3위였던 BNK가 이번 대회에 나섰다.
BNK는 어린 선수들인 최서연(23), 최민주(22), 박다원(20), 김보현(19)으로 팀을 구성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BNK는 조별리그 A조 최하위(4위)에 그쳤지만, 1승2패를 기록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BNK는 CT 타이거즈를 잡아냈고, 2패 역시 접전 속에 나온 결과였다. BNK는 모리스 라크로와(일본)를 상대로 18-19로 아쉽게 졌다. 엉클드류(필리핀)전에선 16-19로 패했다.
부산 BNK 선수들. /사진=WKBL 제공
BNK의 8강 상대는 B조 3전 전승을 거둔 츄였다. 그런데 8강을 앞두고 BNK에 악재가 생겼다. 팀 중심을 잡아주던 최서연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BNK는 교체 선수 없이 3명으로만 8강전을 치렀다. 전력이 강한 츄를 상대로 3명으로 싸우기엔 체력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BNK는 최민주가 5점, '막내' 김보현이 1점으로 분투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출전한 대회인 만큼 얻어간 것도 많았다. 피지컬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해외 선수들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선보인 BNK는 성장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후 김보현도 스타뉴스를 통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도 BNK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BNK 티셔츠를 입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여준 여자농구 팬 김하나, 강예림, 강신아 씨는 "잘하는 선수들과 붙었는데도 BNK의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진짜 멋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왼쪽부터 부산 BNK 팬인 김하나, 강예림, 강신아 씨. /사진=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