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사진 FIVB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 튀르키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게 세트 스코어 0-3(11-25 13-25 17-25)으로 졌다. 문지윤이 팀 내 최다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게 패인이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날 튀르키예를 상대로 대표팀 공격의 핵인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정윤주(흥국생명)와 이주아(GS칼텍스)를 왼쪽 날개 공격수로 기용하는 용병술을 꺼내 들었다. 문지윤(흥국생명)이 아포짓 스파이커, 세터는 박사랑(페퍼저축은행)이 게임 운영을 담당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이에 파워까지 겸비한 튀르키예를 상대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했다. 3-5로 끌려가던 1세트 초반 튀르키예 아포짓 스파이커 멜리사 바르가스의 기세에 눌려 순식간에 3-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사진 FIVB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1세트 중반 리시브 불안까지 겹치면서 흐름을 완전히 튀르키예 쪽으로 넘겨줬다. 5-12에서 7연속 실점과 함께 반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한국은 2세트에도 튀르키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3-7에서 4연속 실점과 함께 순식간에 3-11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기량 차이를 절감하면서 2세트까지 튀르키예에 넘겨줬다.
한국은 3세트에도 튀르키예를 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3세트에는 정지윤, 문지윤의 분전 속에 중반까지 17-22까지 추격하면서 어느 정도 대등한 흐름을 끌어냈다. 다만 17-24에서 이주아의 공격 범실과 함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이번 VNL 대회 1승7패를 기록, 전체 18개 참가국 중 17위를 기록 중이다. 6전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세르비아에만 앞서 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사진 FIVB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지난 18일 열린 이번 VNL 대회 2주 차 1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캐나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꺾었다. 4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면서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캡틴 강소휘가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 포함 양 팀 최다 21득점을 터뜨리면서 V리그 최고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육서영도 16득점, 이선우 15득점, 이다현 12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첫 승 이후 치른 지난 20일 벨기에와의 VNL 2주 차 2차전에서는 세트스코어 1-3(16-25 25-20 29-31 1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강소휘가 팀 내 최다 18득점, 육서영이 13득점, 이선우가 10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사진 FIVB 공식 홈페이지
한편 한국은 우리 시간으로 22일 밤 10시 세계랭킹 10위 도미니카공화국과 2주 차 마지막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이룩한 뒤 최근 몇 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 대표팀 기둥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와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후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는 모랄레스 감독 체제에서 다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내년 나고아-아이치 아시안게임 전까지 세대교체와 조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