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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구 맞았는데 "괜찮아"…오타니 성인군자급 인성, 2차 벤치클리어링 막았다

조아라유 0
▲ 오타니 쇼헤이는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로버트 수아레스가 던진 공에 맞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보인 품격이 화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도 양팀 사이에 묵혀 있던 감정이 폭발했다.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다저스 신인 투수 잭 리틀이 던진 공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팔꿈치를 강타했다.

큰 소리와 함께 공에 맞은 타티스 주니어는 쓰러졌고, 마이크 실트 감독이 격앙된 얼굴로 다저스 더그아웃 방향으로 향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실트 감독에게 걸어나왔다. 다저스 중계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실트 감독에게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소리쳤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두 감독과 함께 양팀 선수들도 뒤엉켰다. 로버츠 감독과 쉴트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 고통스러워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그리고 이어진 다저스의 9회 공격.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땅볼로 다저스가 2-5까지 따라붙었다.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졌다. 볼 카운트 3-0에서 수아레스가 던진 99.8마일 패스트볼이 오타니의 몸에 꽂혔다.

명백하게 보복구를 의심할 수 있는 장면. 클레이튼 커쇼가 격분하며 소리쳤고, 다저스 선수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달려나가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타니가 1루로 걸어나가면서 다저스 벤치를 향해 왼팔을 들었다. '괜찮다'는 제스처로 격앙된 다저스 벤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주심은 수아레스가 던진 공을 보복구로 판단하고 퇴장을 명령했다. 그런데 이때 오타니가 보인 행동도 인상적이었다. 퇴장에 따른 투수 교체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오타니는 센디에이고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굳어 있던 샌디에이고 선수 및 코치진들의 얼굴도 오타니의 웃음과 함께 풀렸다.


 

▲ 명백한 보복구에도 오타니는 화를 내지 않고 동료들을 말렸다. ⓒ연합뉴스

 



오타니의 이번 행동에 박수가 쏟아지는 건 빈볼성 공에 맞은 피해가 처음이 아니기 떄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도 빈볼에 의심되는 공을 맞았다. 3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던진 공이 오타니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고의를 확신한 로버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퇴장당했다.

바스케스는 "고의가 아니었다.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던지고 싶었다"고 억울해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확실히 고의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저렇게 크게 벗어난 공을 본 적이 없다"고 화를 냈다.

사실 이번 보복구의 발단은 지는 16일 시리즈 첫 경기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가 4회가 앤디 파헤스의 팔꿈치를 맞혔다. 파헤스는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시즈를 노려봤고, 이에 샌디에이고 벤치도 날선 반응을 했다.

물론 다저스 투수가 샌디에이고 타자를 맞히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공에 맞으면서 양팀 사이 앙금이 쌓여갔고, 결국 이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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