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2루 윤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7회말 롯데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0% 정도 괜찮아졌다고 하는데, 전반기는 어렵다. 황성빈도 힘들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진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는 80% 괜찮아졌다고 한다"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2주 후에 다시 검사해서 괜찮으면 실전을 뛸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전반기는 어렵다. 황성빈도 마찬가지다. 장두성은 아직 모르겠고, 나승엽은 아마 다음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윤동희는 지난 5일 부산 키움전 도중 좌측 대퇴부 통증으로 이탈했고, 정밀 검진 결과 근육 부분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됐다.
올시즌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타율 2할9푼9리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중이었다. 타선과 외야 수비 모두의 중심 축이 되는 선수였다. 19일 거인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한 결과 '80% 회복' 소견을 받았다곤 하지만, 현재로선 전반기 복귀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롯데 구단은 윤동희의 재활에 대해 근육 재활 및 근력 운동부터 먼저 진행하고, 1주일 뒤 상체 기술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전준우-레이예스에게 걸리는 부담이 크다. 레이예스는 73경기 전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고, 전준우도 72경기에 출전했다. 지명타자를 오가긴 하지만, 사실상 전반기 내내 외야 수비까지 책임지는 모양새다.
풀타임 주전은 처음인 유격수 전민재 역시 체력적인 문제에 직면해있다. 황성빈 윤동희 장두성이 모두 없는 상황, 리드오프를 맡길만한 선수지만 하위타순으로 빼주며 무리시키지 않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 전준우 레이예스 이 3명은 승부가 결정나면 가장 먼저 교체를 검토해야하는 선수들"이라고 답했다.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롯데가 6대3으로 승리했다. 박재엽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롯데는 주중시리즈에서 1위 한화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을 달성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홍민기 박재엽 박찬형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기존 선수들은 물론이고 백업이었던 선수들, 내가 본 적이 없었던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잘해줬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정말 잘 준비시킨 것 같다. 컨디션도 좋고, 1군 무대와 관중들에 적응도 잘한다. 2군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