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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지금까지는 체급으로 밀어붙였지만, 이제부터는 처음부터 잘 풀어가야 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바레인 마나마 일대에서 치러지는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D조 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베트남과 한 조로 묶인 한국은 두 나라를 모두 3-0으로 꺾으며 여유롭게 조 1위에 등극했다.
불필요한 체력 손실 없이 6세트 만에 조 1위를 확정한 것은 긍정적이다. 대회 일정이 결코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끝낼 수 있는 경기는 빨리 끝내는 것이 중요했고, 다른 두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급에서 앞선 한국은 그 이점을 살려 이를 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안 요소도 발견됐다. 바로 경기 초반 집중력의 부재다. 시작은 뉴질랜드와의 1차전이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이 한국 시간 20일 기준 63위에 불과한 뉴질랜드를 상대로 1세트 중후반까지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공격에서는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 4~5점 차 열세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는 등 코트 위가 전혀 정비가 안 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가며 공격력의 우위를 살리면서 격차를 줄인 한국은 22-23에서 요한 팀머의 공격자 오버네트로 동점에 도달했다. 이후 20점대-듀스 승부에서 임동혁-허수봉 쌍포의 활약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에는 정비가 끝난 듯 큰 위기 없이 뉴질랜드를 밀어붙이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한 한국이었다.
문제는 같은 불안 요소가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도 노출됐다는 것이다.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비해 체급 자체가 떨어지는 팀이었다. 그러나 왼손잡이 공격수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베트남의 변칙적인 라인업이 한국을 흔들었고, 생소함에 당황한 한국의 리시브-수비 라인이 크게 흔들리며 또 다시 5점 차 열세에 놓였다.
이번에도 극복 과정은 공격력의 우위를 살리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허수봉-김지한-임동혁이 돌아가며 맹공을 펼쳤고, 베트남이 가져온 또 하나의 변칙 패턴인 이동공격을 김지한이 블로킹으로 봉쇄하기도 했다. 왼손잡이 두 명이 뛰는 라인업에도 어느 정도 적응한 한국은 또 한 번 한 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갔고, 이번에도 그 기세를 몰아 2-3세트 승리까지 따냈다.
승리라는 결과는 분명 소중하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과정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원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한국은 앞으로 치러야 할 중요한 경기들이 많다. 이번 대회의 토너먼트 라운드는 물론, 길게 봤을 때는 9월에 치러질 올해의 최대 국제대회 FIVB 남자 세계선수권 경기도 치러야 한다.
이 경기들에서 만날 상대들은 뉴질랜드-베트남과는 다르다. 체급도 더 좋고, 국제전 경험도 풍부하다. 초반 집중력 부재로 리드를 뺏기면 역전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토너먼트 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될 호주부터가 높이의 강점을 가진 팀이라 반격 득점을 만들기가 만만치 않을 상대고,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조가 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초반 리드를 내주면 참사에 가까운 스코어를 맞닥뜨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잃지 않되,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 자체를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을 우선시해야 할 대표팀이다. 다음 경기를 시작하는 휘슬이 울리는 순간, 라미레스호는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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