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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대표팀 시즌5' 이다현 "이제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시기"

조아라유 0

환호하는 이다현. (C)FIVB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2019년 프로에 입단했고, 2021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벌써 5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이다현이다.

그 사이 대표팀에서 이다현의 역할은 제한적일 때도 있었고, 부상으로 기량을 100% 발휘하기 힘든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미들블로커의 축으로 전위에서 큰 활약이 필요하다. 후위 서브와 수비 또한 중요하다.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이다현 또한 이를 의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2025 VNL 2주차 첫 경기 캐나다전 승리 직후 "작년에 정말 오랜만에 VNL에서 2승을 했습니다. 올해 또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단, 올해는 자신감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VNL 무대에 잔류하기 위해선 승리는 물론이고, 승점 1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캐나다전은 값진 승리였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대표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간 연차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코트를 마주한다는 사실 하나에 마냥 신나고 즐거웠던 예전과는 다르게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책임을 함께 나눠야 하는 입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역할 안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에 계속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캐나다전에서 알토란 12점을 올렸다. 공격 8점과 블로킹 4점이었다. 5세트 3-8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한국은 사력을 다해 추격했고, 이 과정에 나온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8-8 동점이 되는 순간은 큰 변곡점이었다. 이다현의 환호 또한 이번 대회 가장 크게 나왔다.



이다현(오른쪽)이 한다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C)FIVB

 

 



그러면서도 이다현은 "만족스러운 경기는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은퇴할 때까지 그럴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든지 늘 아쉬움이 있습니다. 배구는 한 가지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이 여러 부분에서 욕심을 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공격 득점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뒤흔든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팔을 쭉 뻗어 기어코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넘저지면서 포효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다현은 "블로킹에 대한 감각은 올 시즌 어느 정도 머릿속에 정립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바탕 속에 국제대회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 공격수들의 스피드, 파워, 타점은 다르지만 결국 배구의 기본은 같기에 충분히 연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추가 질문이 필요했다. 국내리그에선 공격할 상대 선수에 대한 옵션1과 2를 대비하면 거의 대책이 마련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옵션3에 대한 대비 또한 소홀해선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 이다현은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한 견제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몸이 익숙하다면 바로바로 전환이 될텐데 익숙하지 않은 배구를 짧은 기간에 연습하고 실전에 적용해야 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하우도 생긴 점도 강조했다. 이다현은 "대표팀 경력이 쌓이면서 상황별 기준이 생겼습니다. 상대 세터의 폼과 플레이 스타일은 전날 미팅을 통해 다 같이 정해놓고 대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약속한 플레이를 하면서 그간 축적한 부분을 적용해 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은 자신감 속에 남은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1점을 위해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다현이 담당하는 중원이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대표팀은 잠시 뒤인 오후 10시 벨기에와 2주차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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