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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21점 폭발, 승리 이끈 캡틴' 강소휘 "동료들의 눈빛을 보고 저 또한 힘을 냈습니다"

조아라유 0

강소휘가 캐나다전 승리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한국이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5세트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2025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첫 승에 성공한 것.

이 승리는 엄청난 의미로 다가온다. 단순한 1승이 아닌 남은 경기들에 대한 희망인 동시에 VNL 잔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캡틴 강소휘였다. 이날 경기 최다인 21점을 뿜어내며 중요한 고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강소휘는 승리 직후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을 입고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지쳐 보였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강소휘. (C)FIVB
 

 

 


강소휘는 "쓰러질 것 같아요. 너무 힘든데 정말 좋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해오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주장으로 많이 속상했습니다. 오늘은 경기전부터 이기고자 하는 눈빛이 느껴졌어요. 악착같이 하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죠. 저 또한 더 힘을 내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소휘의 활약은 마지막 5세트 후반부에 반짝반짝 빛났다.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10-10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 이후 강소휘는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며 12-10 리드를 끌어냈다. 이후 강타를 터뜨리며 13-11 리드를 만든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캐나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강소휘는 강타를 터뜨리며 팀을 14-12 매치포인트로 안내했고, 이번에는 오른쪽 강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5세트 10점대에서 나온 엄청난 4점이었다.

하지만 강소휘는 5세트 마지막 활약보다 추격 상황에서 나온 육서영의 공격을 칭찬하며 공을 돌렸다. 강소휘는 "1세트와 2세트의 좋은 흐름을 3세트로 이어가지 못했고, 5세트도 중반까지 3-8로 밀렸지만 (육)서영이가 두 번 연속 공격을 성공하면서 코트 안에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퍼져 나갔어요. 오늘 정말 서영이를 칭찬해주고 싶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소휘. (C)FIVB

 



이번 시즌 강소휘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서고 있다. 97번 아래에는 주장의 징표인 언더바가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 강소휘는 "처음 언더바가 표시된 유니폼을 받아들었을 때 '내 유니폼이 맞나.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고 나면 제가 제 유니폼을 쳐다볼 일은 없더라고요. 그저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강소휘는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니 이전 언니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 때 언니들이 이끌어주셨던 부분들이 떠올랐죠. 제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책임감으로 지내고 있어요. 특히 선수들이 표정이 어두워질 때는 밝게 하라고 강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20일 벨기에전을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강소휘 또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승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블로킹과 수비 위치 하나하나에 더 신경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협회가 내건 승리수당 5천만 원도 받게 됐다. 강소휘는 "오한남 회장님께서 직접 현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니 감동이었는데 포상금까지 주신다고 하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습니다. 특히 고생하는 스태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더 열심히 한 부분도 작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태프들을 향한 선수들의 진심도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강소휘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새벽 시간에 경기를 할 때도 많은데 늘 응원해주시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남은 경기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표정 속에서도 의지가 보였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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