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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 '폭풍 눈물' 무릎 꿇고 오열→"도둑맞은 20년의 꿈 되찾았다"...우즈벡, 2006년, 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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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아픔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1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와의 A조 9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는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하고 1994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후 일군 역사상 첫 쾌거다. 

매체는 "도둑맞은 월드컵 티켓, 20년 만에 꿈을 되찾았다"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엄청난 성취를 이뤄낸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들의 커리어 가운데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 선수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코칭 스태프도 울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마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유츠키르 유수포프 골키퍼는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그는 내내 뛰어난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라고 전했다.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우즈베키스탄엔 월드컵은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FIFA 랭킹 45위로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당연히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여기엔 석연치 않은 과정이 있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우즈베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에 밀려 1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2조 3위 바레인과 만난 우즈베키스탄은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하지만 주심은 슈팅보다 먼저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득점 무효와 동시에 바레인의 간접 프리킥을 줬다. 이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FIFA는 경기 후 '명백한 해석 오류', '기술적 실수'가 발생했음을 알렸고 재경기를 명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오심의 피해자인 우즈베키스탄이 한 골을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음에도 바레인에 유리한 재경기를 지시했다.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을 무시한 채 0-0으로 재경기를 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시작된 재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2차전 역시 0-0 무승부로 끝났다. 바레인은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최종 플레이오프를 밟았다. 만일 재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우즈베키스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음이 틀림없다.

 



이후 월드컵은 우즈베키스탄 국민에겐 애증의 무대가 됐다. 약 20년이 흘러 이를 보고 자란 '2006년 키즈'들은 어느덧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우즈베키스탄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2023년 U-17 월드컵에선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해 프랑스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같은 해 열린 U-20 대회에선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아시아 청소년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U-23 대표팀의 경우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올바른 프로세스 아래 단계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성공에 국민적인 관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후 치른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자축했다. 경기 후 샤브코트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훈장, 표창, 명예 칭호, 메달 등을 부여했고 스태프를 포함한 전원에게 자동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 넷이즈,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디언


 

 

 

박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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