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가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 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 2연승을 가져왔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불펜데이를 예고한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좌완 잭 드레이어를 내세웠다. 타선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구성했다.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김혜성은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OPS 0.969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김혜성이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개빈 시츠(좌익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유격수)-브랜든 로크리지(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랜디 바스케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가져갔다. 1회 초 1사 이후 안타로 출루한 아라에즈가 다음 타자 마차도의 땅볼 타구에 2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시츠가 다저스 선발 드레이어와 10구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아라에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연합뉴스
다저스의 반격은 2회 말에 나왔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스미스가 테오스카의 외야 뜬공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먼시의 희생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파헤스가 바스케스의 2구째 낮은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스코어 2-1 리드를 뺏어왔다.
3회 초 루 트리비노로 투수를 교체한 다저스는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말도나도에게 2루타, 타티스 주니어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트리비노는 다음 타자 아라에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마차도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위기서 시츠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1점 리드를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의 몸에 맞는 볼에 대해 항의하다가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연합뉴스
그리고 이어진 3회 말 묘한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에드먼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바스케스의 2구째 시속 93.8마일(약 151km) 패스트볼을 허벅지에 맞았다. 직전 이닝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에 대한 보복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격렬히 항의했고, 결국 주심으로부터 퇴장 선언을 받았다.
이어진 상황 득점 없이 3회 공격을 마무리한 다저스는 4회 말 파헤스의 연타석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연합뉴스
6회 말 다저스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프리먼이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상대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윌 스미스가 12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다저스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테오스카와 먼시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이어서 터진 파헤스의 1타점 적시타, 에드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8-3까지 벌렸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 연합뉴스
7회 초엔 샌디에이고가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의 몸 맞는 공에 이은 대타 트렌턴 브룩스의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 볼넷, 아라에즈의 야수선택 출루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다저스 바뀐 투수 마이클 코펙이 보크를 범하면서 스코어 8-6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다저스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좌완 앤서니 반다로 8회를 간신히 넘긴 다저스는 태너 스캇을 등판시켜 9회 초를 삼자범퇴로 삭제,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3위 샌디에이고 간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