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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터진 베인 트레이드, 올랜도는 정말 오버페이를 했을까

조아라유 0


올랜도와 멤피스의 트레이드가 터졌다. 1라운드 지명권이 무려 4장에 픽 스왑 권리도 1장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다. 트레이드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멤피스 GET: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콜 앤써니, 2025년 드래프트 16순위 픽, 2028년&2030년 올랜도 자체 1라운드 지명권, 2026년 1라운드 지명권(스왑 조건 있음)
올랜도 GET: 데스먼드 베인

올랜도는 베인 영입을 위해 1라운드 픽 4장을 소모했다. 올랜도가 과한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인은 현재까지 ALL-NBA나 올스타 선정 경력이 없는 선수. 그런 베인에게 올랜도는 엄청난 튜자를 했다. 그렇다면 올랜도는 왜 이런 선택을 내렸을까.



우선 이번 시즌 올랜도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랜도는 이번 시즌 41승 41패를 기록하면서 동부 7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올랜도가 강점을 보인 부분은 수비였다. 이번 시즌 올랜도는 경기 당 105.5점을 실점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 1위의 수치였다.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 역시 109.6점으로 전체 2위. 리그 최정상급의 엄청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올랜도다. 

그러나 올랜도는 1라운드 무대에서 보스턴을 만나 일찌감치 탈락했다. 뛰어난 수비에도 불구하고 올랜도가 한계를 보인 이유는 명확했다.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올랜도는 경기 당 105.4점을 기록했다. 리그 28위의 저조한 수치. 오펜시브 레이팅은 109.4점으로 리그 27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공격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올랜도는 103.8의 오펜시브 레이팅에 그쳤다. 정규시즌보다 수치가 더욱 떨어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3점슛이다. 올랜도는 이번 시즌 경기 당 35.3개의 3점슛을 던져 11.2개를 성공했다. 31.8%의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 3점슛의 시대인 현대농구의 트렌드에서 이러한 3점슛 성공률을 가지고는 더 높은 위치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2024-25 올랜도의 공수지표>
득점: 105.4점(28위)
오펜시브 레이팅: 109.4점(27위)
실점: 105.5점(1위)
디펜시브 레이팅(109.6점(2위)
3점슛 성공률: 31.8%(30위)




베인을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0-21시즌 데뷔한 베인은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41.0%에 달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슈터로 평가받고 있다. 거기다 수비에서도 제 몫은 충분히 하는 선수다. 올랜도에게는 자신들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가려운 부분은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적절한 카드다. 

이번 시즌 올랜도는 파올로 반케로, 프란츠 바그너로 이어지는 확실한 포워드 라인 코어를 완성했다. 여기에 제일런 석스 역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 시즌부터는 바그너와 석스의 연장 계약이 시작된다. 바그너는 다음 시즌 약 3,800만 달러를 받은 뒤 점차 금액이 상승하는 계약이고 석스는 다음 시즌 약 3,500만 달러를 받은 후 점차 금액이 떨어지는 하향식 계약이다. 여기에 2026-27시즌부터는 반케로 역시 맥시멈의 금액을 줘야 할 올랜도다. 그렇게 된다면 사치세 라인을 넘길 것이 유력하고 선수 보강에 각종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베인을 영입한 셈이다. 

올랜도가 보낸 선수들에게도 주목해야 한다. 칼드웰-포프는 다음 시즌 약 2,100만 달러, 앤써니는 약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다음 시즌 베인의 연봉인 약 3,600만 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 칼드웰-포프는 노쇠화가 뚜렷하고 앤써니는 이미 전력 외 자원이다. 이들을 처분하면서 베인을 영입한 올랜도의 다음 시즌 샐러리는 큰 변화가 없다. 



올랜도는 반케로-바그너-석스를 중심으로 달려야 할 타이밍이었다. 그런 올랜도에게 필요한 마지막 조각이 베인이었다. 1998년생인 베인은 2002년생인 반케로, 2001년생인 석스, 바그너와 타임라인이 적절하게 맞는 선수다. 

올랜도가 넘긴 지명권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올랜도가 자신들의 계산대로 향후 강팀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하위권 순번이 유력한 2028년과 2030년의 자체픽은 큰 가치를 찾기 어렵다. 이번 시즌의 16순위 지명권 역시 선수들의 풀을 생각할 때 올랜도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복잡한 스왑 조건이 걸린 2026년의 픽은 피닉스 혹은 워싱턴의 픽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로터리 지명권으로 바뀔 수 있다. 실질적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지명권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상황에 주목해보자. 지난 시즌 우승을 거뒀던 보스턴은 다음 시즌 제이슨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밀워키 역시 데미안 릴라드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강팀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랜도에게는 이 틈을 파고들 수 있는 타이밍이다. 

베인에게 투자한 올랜도의 자산은 '1라운드 지명권 4장'이라는 이름만 놓고 보면 분명 오버페이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막을 보면 올랜도의 선택은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이었다. 올랜도가 자신들의 계산대로 이들 코어와 함께 더욱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충분히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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