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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모라타 '1100억에 팔아도 좋고, 안 팔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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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장사 잘 하는 팀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올여름 알바로 모라타의 행보는 레알이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되는 거래라 더 관심을 모은다.

레알은 2014년 2,000만 유로(약 253억 원)를 받고 모라타를 유벤투스로 이적 시켰다. 이때 3,000만 유로(약 379억 원)에 레알이 재영입할 수 있다는 '바이백(buy-back)' 조건을 달았다. 모라타가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5골을 넣어 유벤투스의 결승행 주역으로 활약하자 스페인 대표팀에서 빠르게 불러들였고 '유로 2016'에서는 주전으로 활용했다. 모라타의 성장을 본 레알이 지난해 여름 3,000만 유로를 지불해 다시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유벤투스가 2년 동안 모라타를 빌려 쓰고 레알이 차액인 1,000만 유로(약 126억 원)를 지불한 셈이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주전급 공격수를 2년간 활용하며 1,000만 유로를 벌었으니 기계적인 계산으로는 이득을 봤지만, 더 이득을 본 쪽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팀 내에서 육성하기 힘들었던 후보 선수를 스페인 대표로 성장시키는데 겨우 1,000만 유로가 들었다. 윈윈 거래였지만 더 큰 이득을 본 쪽은 레알이라고 할 수 있다.

레알로 돌아온 뒤 모라타의 표면적 기록은 크게 상승했다. 유벤투스에서 두 시즌 동안 이탈리아세리에A 15골을 넣었는데 레알에서는 한 시즌 만에 15골을 달성했다. UCL에서도 여전히 강해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모라타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이적설에 제기돼 왔다. 특히 중국 자본과 손을 잡고 명문 구단 명성에 맞는 재도약을 준비 중인 AC밀란이 모라타 영입에 가장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가세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데다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맨유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팀들이 모라타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모라타는 잔류 선언을 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UCL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밀란 행 여부를 질문 받은 모라타는 "이탈리아로 가지 않을 것이다. 나도 신문에 난 이야기를 읽었을 뿐이다. 난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 여기가 내 팀이고 내 도시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모라타를 굳이 처분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모라타가 남으면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로 육성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하면 된다. 판매할 경우엔 다른 팀들어 먼저 달려드는 구도를 감안할 때 고자세를 취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이적 시장 분석에 따르면 맨유가 6,000만 유로(약 758억 원)를 제시했으나 레알은 9,000만 유로(약 1137억 원)를 원한다고 답했다. 남기든 판매하든 레알은 이득을 보게 된다.

레알은 1,000만 유로를 들여 육성한 유소년팀 출신 공격수를 팔아 몇 배의 차익을 남길 수도, 팀에 잔류시켜 더 성장시키고 전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레알 공격진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벤제마 외에도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이스코 등이 있어 모라타가 강하게 이적을 원할 경우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이다.

레알은 최근 바이백과 임대를 활용해 유망주들을 잘 육성하고 있다. 아센시오와 카세미루는 임대를 통해 성장한 뒤 1군 전력으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바스케스는 바이백 조항을 통해 레알 1군으로 돌아온 경우다. 이번 시즌 알라베스에서 임대 생활을 한 마르코스 요렌테도 다음 시즌 복귀해 1군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입보다 육성의 비중을 높인 레알은 스페인 국적 선수의 비중을 높이고, 1군 진입 직전 도태되거나 불만을 갖는 선수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경제적으로도 이득을 본다. 레알은 모라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아쉬울 것 없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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