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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나옵니다" 한국 최고도 할 말을 잃을 줄이야, 괴력의 오타니 亞 최초 250홈런→A로드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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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인천, 김성락 기자]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광현, 롯데는 감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에 앞서 SSG 추신수가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5.06.14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통산 250홈런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944경기 만에 통산 250홈런-150도루 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 알렉스 로드리게스(977경기)보다 33경기 더 빨랐다. 

오타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 솔로포에 이어 6회 솔로포로 멀티 홈런을 폭발하며 개인 통산 250홈런을 돌파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랜던 루프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90.7마일(146.0km)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10.3마일(177.5km), 발사각 27도로 날아간 비거리 419피트(127.7m) 솔로포. 시즌 24호 홈런으로 지난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2일, 11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6회말 4번째 타석에도 홈런을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트리스탄 벡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77.7마일(125.0km) 커브가 바깥쪽에 들어온 것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바깥쪽 공에 타이밍이 살짝 늦어 팔로만 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힘이 실린 타구는 시속 101.2마일(162.9km), 발사각 26도로 384피트(117.0m) 날아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스코어 8-0으로 벌린 솔로포.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이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의 코리안 더비를 맞아 KBS 특별 해설로 중계에 참여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218개) 주인공 추신수도 오타니의 이 홈런에 “말이 안 나온다”며 “바깥쪽 변화구가 몸쪽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흘러나갔다. 그걸 당겨서 홈런 칠 수 있는 타자가 과연 몇 명이 될까”라면서 감탄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홈런은 오타니의 개인 통산 250호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18일 통산 219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통산 218홈런 기록을 경신한 오타니는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31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아시아 최초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통산 도루 156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로써 개인 통산 944경기 만에 250홈런-150도루를 달성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250홈런-150도루는 역대 최소 경기 기록으로 종전 보유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77경기보다 33경기 더 빨랐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로드리게스는 22시즌 통산 2784경기를 뛰며 696홈런 329도루를 기록했다. 

역대급 재능이었던 로드리게스보다 오타니의 250홈런-150도루 도달이 훨씬 빨랐다. 오타니가 투수로만 나온 16경기를 제외하면 실제 타자로 타석에 선 것은 928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셔널리그(NL) 홈런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2개)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한 오타니는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아시아 최초 홈런왕(44개·아메리칸리그)에 등극했고, 지난해 다저스로 FA 이적한 뒤 아시아 최초 시즌 50홈런(54개)을 돌파하며 NL 홈런왕도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홈런을 못 친 지 꽤 됐기 때문에 좋은 홈런이었다. 첫 번째 홈런이 선취점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1회 첫 타석에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정면 승부를 한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점수 차이나 득점권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 조심스러운 투구를 한다. 1회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오는 공에 스윙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은 타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홈런 25개 중 7개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기록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10경기 동안 홈런이 없는 줄 몰랐다. 그래도 오타니는 만회를 하고, 균형을 잘 맞춘다. 오늘 홈런 두 방으로 다시 궤도에 오른 것 같다”며 “최근 열흘 정도는 낮은 공에 많이 쫓아가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높은 공을 잘 받아쳤고,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그가 터지면 우리 팀 전체가 수월해진다”고 치켜세웠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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