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올랜도가 뜬금없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16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올랜도 매직의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트레이드 내용은 올랜도가 데스먼드 베인을 영입하고, 멤피스로 콜 앤서니,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4장,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스왑 권리 1번이다.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일어난 대형 트레이드다. 물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올랜도는 꾸준히 믿을 수 있는 3점 슈터를 노리고 있었다. 올랜도는 NBA 정상급 수비력을 갖췄으나, 문제는 공격이었다. 특히 3점슛이 심각했다. 원투펀치인 프란츠 바그너와 파올로 반케로가 모두 3점슛이 약한 점이 이유였다. 앤퍼니 사이먼스, 조던 풀, 디안젤로 러셀 등 다양한 선수들과 루머가 있었으나, 올랜도의 선택은 베인이었다.
반면 멤피스 입장에서도 베인을 보낼 이유는 충분했다. 멤피스의 원투펀치는 자 모란트와 재런 잭슨 주니어다. 물론 베인은 3옵션으로 매우 훌륭한 선수지만, 이번 시즌 활약과 연봉이 문제였다.
베인은 이번 시즌 평균 19.2점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평균 23.7점 4.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활약이었다. 무엇보다 베인은 멤피스와 2023년 여름에 무려 5년 2억 7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멤피스는 잭슨 주니어의 재계약이 다가온다. 거기에 모란트도 장기 계약으로 묶인 상태다. 스몰마켓 멤피스에 베인의 금액은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올랜도가 보낸 선수들도 아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칼드웰-포프는 큰 기대를 하고 영입했으나,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앤서니는 만년 유망주로 식스맨에 어울리는 선수다. 올랜도 입장에서 큰 전력 손실이 없이 베인을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두 팀의 트레이드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여론은 올랜도가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지급했다는 여론이다. 1라운드 지명권이 무려 4장이나 소모됐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올랜도의 슈터 갈증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사진_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