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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cm 미들블로커 등장에 술렁’ 강원도 고성 찾은 남수단 출신 여자배구 유망주

조아라유 0
에이옌.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호주 명문 배구클럽 시드니 유나이티드 U18 여자팀 미들블로커 에이옌(Ayen)의 등장에 체육관이 술렁였다.

아스트로하이 배구 클럽이 주최한 국제 클럽배구 교류전이 14일과 15일 양일간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고성종합체육관과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교류전은 이효동 원장이 이끄는 아스트로하이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았고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가 후원해 더욱 완성도 높은 행사로 진행됐다.

해외 팀들도 이번 교류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호주 배구 명문 시드니 유나이티드와 뉴질랜드 퓨전은 아스트로하이의 초대를 받아 행사 전날 한국에 입국해 아스트로하이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이튿날 고성으로 향했다. 아스트로하이를 비롯해 JB스포츠, FAV, 스포츠큐브 등과 교류전을 진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단연 시드니 유나이티드 여자 U18 에이옌이었다. 남수단 국적의 에이옌은 197cm에 육박하는 신장과 긴 윙스팬을 자랑하며 철벽같은 블로킹을 자랑했고, 미들블로커로서 타점 높은 히팅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에이옌의 높이를 체감한 국내 선수들은 헛웃음을 지으며 경기 운영에 애를 먹기도 했다.

에이옌.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그녀가 느낀 한국 클럽들은 어땠을까? 에이옌은 “한국에는 처음 와봤다. 한국 선수들과 붙어보니 허슬 플레이나 수비적인 조직력, 기본기가 좋은 것 같다. 다만, 내 블로킹에 막힌 뒤에 변수를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연달아 내 블로킹에 애를 먹는 것 같았다. 사실 난 호주에서 프로선수를 꿈꾸고 있는데 성장하기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수들과 겨뤄보며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라고 말했다.

2007년생으로 만 17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에이옌. 배구 경력 3년 차의 그녀는 빠른 성장 속도와 함께 호주 내에서도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몇몇 대학팀은 에이옌에게 오퍼를 넣었고 해외 출신 지도자들은 에이옌을 프로 구단에 추천하고 있다.

에이옌.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에이옌을 지도하고 있는 벨라 밀스(Bella Mills) 코치도 호평을 남겼다. 밀스 코치는 “신장의 엄청난 이점도 있지만 가르칠 때마다 성장 속도에 깜짝 놀란다. 키가 많이 큰 편이라 지구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긴 하는데 배우려는 자세와 흡수력이 정말 뛰어나다. 사실 우리 클럽에서 선수를 꿈꾸는 여학생들은 거의 없었는데 에이옌의 도전을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응원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에이옌은 “배구를 통한 모든 경쟁이 즐겁다. 좋은 팀과 함께하기 위해, 좋은 팀을 상대하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는 욕구도 나를 설레게 한다”며 “호주 내 또래 유망주들과 스스로 비교했을 때는 나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노력해서 프로 진출과 국가대표 선수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뤄보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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